원점으로 돌린 삼성생명 "한마음 뭉친 선수들, 고마워"
원점으로 돌린 삼성생명 "한마음 뭉친 선수들, 고마워"
  • 뉴시스
  • 승인 2021.03.02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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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농구 삼성생명, 우리은행 꺾고 4강 PO 승부 원점으로
고범준 기자 = 2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KB국민은행 Liiv M 2020~2021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삼성생명 임근배 감독이 각오를 밝히고 있다. 2021.02.25. bjko@newsis.com
고범준 기자 = 2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KB국민은행 Liiv M 2020~2021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삼성생명 임근배 감독이 각오를 밝히고 있다. 2021.02.25. bjko@newsis.com

박지혁 기자 = 여자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이 정규리그 우승팀 아산 우리은행을 꺾고 4강 플레이오프(3전2선승제) 승부를 최종 3차전으로 끌고 갔다.

삼성생명은 1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시즌 여자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3전2선승제) 2차전 우리은행과의 경기에서 윤예빈, 김한별의 48점 합작을 앞세워 76–72로 승리했다.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은 "경기를 뛴 선수나 뛰지 못한 선수나 모든 선수들이 한마음으로 뭉쳐 경기에 임했다. 선수들에게 고맙다. 잘했다고 말하고 싶다"고 했다.

1차전에서 패했던 삼성생명은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며 최종 3차전까지 끌고 가는데 성공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우리은행에 열세일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지만 보기 좋게 뒤집었다.

윤예빈과 김한별이 각각 26점(11리바운드), 22점을 올렸다. 특히 윤예빈은 전반에만 20점을 쓸어 담으며 공격을 이끌었고, 김한별은 승부처였던 후반에 강한 모습을 보였다.

베테랑 김보미도 알토란같은 3점포를 바탕으로 16점(3점슛 4개)을 지원했다.

임 감독은 "(윤)예빈이는 내가 드래프트에서 처음 선발한 선수인데 부상 때문에 스스로 마음고생이 많았다. 본인 의지로 재활을 잘 견뎌 작년부터 폼이 올라왔다"며 "아직 모자란 부분이 있지만 한 단계씩 오르는 것 같아서 좋다. 오늘은 더 이상 말할 게 없이 매우 잘했다"고 했다.

삼성생명은 2018~2019시즌 플레이오프에서도 우리은행을 꺾고 챔피언결정전에 오른 경험이 있다. 비록 챔피언에 오르지 못했지만 우리은행의 왕조 시대를 제일 먼저 꺾은 팀이다.

임 감독은 당시를 기억하며 "그냥 승패가 그때와 비슷한 것 같다"면서 "외국인선수도 없고, 그때와 다른 게 많다. 그래도 우리 선수들의 포기하지 않는 정신력은 그때나 오늘 모두 똑같았다"고 했다.

3차전에 대해선 "단기전이기 때문에 기싸움이 중요하다. 거기서 밀리지 않는 게 중요하다. 내일 휴식을 취하면서 준비하겠다"고 했다.

한편,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구력 싸움에서 안 되는 것 같다. 플레이오프는 정규리그와 체력 소모가 다르다. 삼성생명 선수들이 노련하게 체력을 쓸 때와 안 쓸 때를 구분해서 했다"며 "우리도 점점 나아질 것이다"고 했다.

3차전은 오는 3일 우리은행의 홈구장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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