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폰이 난청 발생 위험 높이며 착용 시간도 영향 미친다
이어폰이 난청 발생 위험 높이며 착용 시간도 영향 미친다
  • 이명진 기자
  • 승인 2021.03.04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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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의 장기화로 원격수업과 화상회의 등이 늘어나면서 헤드폰과 이어폰을 귀에 낀 채로 생활하는 시간도 길어졌다.

특히 비대면 수업과 영상 시청 시간이 늘어나면서 중·고등학생이 난청과 이명으로 이비인후과를 방문하는 사례도 늘었다.

과거에 발생하는 난청은 유전성 난청 또는 군대 사격장, 소음이 심한 건설 작업장 등에 근무하면서 발생하는 소음성 난청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게임을 하거나 음악을 들으면서 장시간 이어폰을 착용하거나, 공연이나 클럽 등에서 큰 소리에 노출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젊은 연령에서도 난청이 증가하는 추세다.

보청기 사용이 필요한 연령도 낮아지고 있다. 최근에는 코로나19로 인해 등교가 제한되어 집에서 하루 수 시간 이상 헤드폰을 착용하고 원격으로 수업을 듣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이에 따른 난청과 이명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이어폰은 어떻게 사용하느냐가 중요하다. 이어폰을 착용해도 작은 소리로 듣는다면 문제가 적을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은 주변 소리가 전혀 들리지 않을 정도로 음량을 높여서 듣는 경우가 많다. 사용시간도 길어 귀가 혹사당하기 때문에 난청 위험이 높아진다.

이어폰과 헤드폰 모두 귀에 들어가는 소리가 같다면 손상을 주는 정도는 같다. 굳이 비교하자면, 헤드폰의 스피커가 이어폰보다는 고막과의 거리가 멀어 자극의 정도는 덜하다고 할 수 있다.

오래 큰 소리로 들으면 결국 귀에는 나쁘겠지만 이어폰보다는 헤드폰이 두 가지 측면에서 더 낫다. 또한, 헤드폰은 귀 전체를 덮어 주변의 소음을 막아주는 만큼 볼륨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귀 보호에 도움이 된다.

골전도 이어폰은 기존 이어폰이나 헤드폰과는 달리 두개골에 부착하는 형식이라 외부 소리와 골전도를 통한 소리를 동시에 들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주변 소리를 듣기 수월해 갑작스러운 주변 위험에 대비할 수도 있다.

하지만 골전도 이어폰 사용이 소음성 난청을 예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골전도 이어폰 역시 고막이 아닌 뼈의 진동으로 소리를 들려주는 형식이라 결국 청신경에 부담을 주는 것은 같다. 골전도 이어폰을 사용한다고 해도 볼륨을 크게 설정해 장시간 듣는다면 청력에 무리가 생기므로 청각 손상의 위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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