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사이언스 공모가는?…장외에선 20만원 호가도
SK바이오사이언스 공모가는?…장외에선 20만원 호가도
  • 뉴시스
  • 승인 2021.03.04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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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일 수요예측 후 공모가 확정
장외호가 불붙어…희망가 3배 넘어
일반청약 9·10일…균등방식 적용 등
SK바이오사이언스 장외시장 호가

이승주 기자 = 올해 IPO(기업공개) 대어로 여겨지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코스피 상장을 앞두고 공모가 산정을 위한 수요예측에 돌입했다. 공모가가 아직 확정되지도 않았지만 장외시장에서는 호가가 20만원에도 나오는 등 투자자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4일 장외시장 정보업체 38커뮤니케이션에 따르면 SK바이오사이언스의 장외 현재 시가는 20만1000원이다.

상장 전부터 장외에서 미리 직거래를 원하는 투자자들이 매수와 매도 호가로 20만원 넘는 금액을 부르고 있는 셈이다. 5주 내 최고 호가로 27만2500원도 나왔다. 아직 공모가 산정 전이지만 장외에서는 이미 희망밴드 최상단의 3배도 뛰어넘는 금액에 매수를 희망하는 투자자도 나오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날부터 이틀간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공모 희망가는 4만9000~6만5000원이다. 투자업계에서는 현재 공모주 시장 분위기 등을 고려하면 기관투자자 수요가 희망밴드 상단에 몰릴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이에 따라 공모가도 최소 6만5000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요예측을 기반으로 한 확정 공모가는 오는 8일 내 발표될 예정이다.

정일문(오른쪽 두번째부터)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이사, 조대식 SK SUPEX추구협의회 의장, 조정우 SK바이오팜 대표이사,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신관에서 열린 SK바이오팜 상장 기념식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다만 장외에서 호가가 치솟고 있더라도 이것이 공모주 흥행으로 이어질 지는 미지수다. 앞서 지난해 IPO대어로 여겨졌던 빅히트(352820) 역시 상장 전 장외에서 호가 경쟁이 불 붙었지만 막상 상장 후에는 주가 하락으로 곤혹을 겪었다.

또한 올해부터 공모주 청약에서 개인투자자들의 기회가 확대되고 배정방식도 균등방식이 적용되는 만큼, 작년 대어급들의 공모 청약률처럼 나오긴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그럼에도 업계에서는 지난해 IPO대어로 여겨졌던 SK바이오팜(326030)의 흥행을 넘어설 것이란 기대가 높다.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 필요성이 커진 가운데 상장하는 데다, 이번 공모로 유입되는 자금을 포함 상장 후 시가총액은 공모가 최상단 기준 4조9725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3조원 대에서 시작한 SK바이오팜보다 큰 규모다.

SK바이오팜은 지난해 7월 코스피에 상장한 뒤 주가가 상승하면서 한때 시총이 20조원까지 늘기도 했다. SK의 생명과학 사업부문이 단순 물적분할돼 설립된 회사로 중추신경계와 항암분야 전문성을 갖고 있다. 현재 시총은 8조원대로 코스피 36위권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2018년 7월 SK케미칼에서 분사해 신설된 백신 전문기업이다. 20년 전 동신제약을 인수하면서 백신사업을 시작했으며, 자체 개발해 출시한 독감과 수두 백신은 WHO PQ(사전적격성평가) 인증을 획득해 전 세계로 수출되고 있다. 독감 백신의 세포배양 생산기술은 사노피 파스퇴르에서 개발하는 '범용 독감 백신'에 적용하기 위해 지난 2018년 기술수출 계약이 체결됐다.

최근 아스트라제네카와 노바백스 등 글로벌 기업들의 코로나19 백신을 위탁생산하기 위해 계약을 체결했다는 점에도 주목된다. 질병관리청의 '코로나19 백신 국내 유통관리 체게 구축운영' 과제에 단독 수행기관으로 선정되면서, 국내로 들어오는 코로나19 백신의 유통과 보관, 콜드체인 구축 등을 담당하게 됐다.

일반투자자 공모청약은 오는 9~10일 진행된다. 총 공모 주식수는 2295만주로, SK케미칼의 구주와 이번 신주발행을 포함한 물량이다.

이번 공모에는 올해부터 시행되는 균등방식이 적용되며, 우리사주조합 미달분이 생기면 개인투자자에게 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표주관사는 NH투자증권, 공동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대우가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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