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세 이하 영유아 밀집 공간 장난감에 세균 감염
2세 이하 영유아 밀집 공간 장난감에 세균 감염
  • 천덕상 기자
  • 승인 2021.03.05 0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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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유행이 지속되면서 실내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길어지고 있는 가운데 영유아를 키우는 가정이라면 RS바이러스 감염에 주의해야 한다.

RS바이러스는 결막이나 코의 점막을 통해 전파되는 바이러스의 한 종류로, 가을부터 초봄(10~3월)사이 가장 많이 발생한다. 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독감이나 코로나19처럼 콧물과 기침, 재채기, 발열, 호흡곤란 등 호흡기 질환 증상이 나타난다. 이 바이러스는 흔하고 치명적일 수 있는 데다 감염이 굉장히 쉽게 일어나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비말(침방울)을 통해 감염될 수도 있지만, 물건 등의 표면에 생존해있던 바이러스로 인한 감염도 가능하다.

어린이집, 유치원 등에 다니는 영유아는 상대적으로 RS바이러스에 감염될 확률이 높다. 수건, 이불, 담요 같은 침구류나 사용했던 휴지, 장난감 세균 등 아이들이 자주 사용하는 물건을 통해 감염될 수 있다.문화센터, 쇼핑몰의 장난감 체험 공간 같은 영유아가 장난감을 공유하는 놀이 공간도 감염 위험이 높다.

미국의 한 연구에 따르면 소아과 대기 공간의 장난감 20%에서 호흡기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겨울철 어린이집에서 호흡기 바이러스 검출을 시도한 결과 어린이집 내 여러 공간에서 다양한 호흡기 바이러스가 다수 검출됐다는 덴마크 연구 결과도 보고됐다.

가족이 많은 영유아도 RS바이러스에 감염될 확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어린이집에 다니지 않는 어린 아기인 경우에도 손위 형제가 어린이집에 다니면 호흡기 바이러스에 자주 감염된다.

RS바이러스 치료법은 발열,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을 가라앉히는 것이다. 콧물, 기침, 가래, 미열 등 경미한 증상은 적절한 수분 보충과 영양 공급, 감기약 복용 등을 통해 증상이 완화되길 기다려 볼 수 있다.

하지만 코를 벌렁이며 숨을 쉬거나 숨소리가 거칠며 늘어지는 경우, 갈비뼈가 드러나게 헐떡이며 숨을 쉬는 경우, 청색증을 보이는 경우엔 빨리 응급실을 찾아 기계로 호흡을 돕는 처치를 받아야 한다. 중증도 이상의 감염의 경우 병원에서 신속항원검사, 유전자증폭(PCR)검사 등을 통해 바이러스를 확인하고 세균 감염 가능성을 배제한 후 치료하게 된다.

이차 감염이 발생하지 않는 한 RS바이러스 치료를 위해 항바이러스제를 따로 사용하진 않는다. 무분별한 항생제 사용은 항생제 내성 균주를 증가시키고 설사 등 항생제 부작용을 야기할 수 있어서다. 항바이러스제, 기관지 확장제, 스테로이드제 등은 중증 질환 상태이거나 천식 등 기저질환이 있는 소아에서 고려해야 해 소아과 전문의와 상담 후 처방받아야 한다.

아직 RS바이러스를 예방할 수 있는 백신은 없다. RS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코로나19 예방법과 비슷하다. 집에 영유아가 있는 경우 외출에서 돌아오면 반드시 손을 씻고 겨울철 감염이 일어나기 쉬운 밀집된 공간에 가지 않는 것이다.

또 아이가 감염자의 기침, 재채기 등에 노출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호흡기 점막이 건조해지지 않도록 물을 자주 마시게 하고 실내 적정 습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비타민D 보충, 모유 수유 등이 RS바이러스를 잘 방어하고 감염의 중증도를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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