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령대별 평균 허리둘레 늘고 디스크 환자도 많아져
연령대별 평균 허리둘레 늘고 디스크 환자도 많아져
  • 이명진 기자
  • 승인 2021.03.05 05: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우리나라 50대 여성의 허리둘레는 20대보다 3인치 크고 허리디스크 환자 수는 5.7배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갱년기 호르몬 변화로 인한 골밀도 감소와 복부 지방 증가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질병관리청 국민건강영양조사를 통해 연령대별 허리둘레와 허리디스크 환자 수의 상관관계를 살펴본 결과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허리둘레는 꾸준히 늘어났다. 허리둘레는 20대부터 10년에 2cm정도씩 늘어 50대에는 약 84.4cm(33인치)에 달했다.

이와 함께 허리디스크 환자 수도 증가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허리디스크 환자 수는 20대부터 꾸준히 증가해 50대에 48만7075명으로 정점을 찍었다. 노화로 인한 척추의 퇴행과 함께 복부에 쌓이는 과도한 지방, 약해진 척추 주변 근육이 악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늘어진 뱃살이 '척추 전만'(척추의 허리뼈 부분이 과하게 커브가 생긴 것)을 야기해 디스크(추간판) 탈출의 위험이 커진다.

특히 여성 허리디스크 환자는 114만5429명으로 남성보다 약 22만명 많았다. 그 중에서도 50대 여성이 허리디스크에 가장 취약했다. 50대 여성의 경우 허리둘레는 81.5cm(32인치)로, 20대(73.2cm·28.8인치)보다 무려 8.3cm(3.2인치) 더 컸다. 환자 수는 28만8652명으로 20대(5만720명)보다 무려 5.7배 더 많았다.

이는 갱년기를 겪는 50대 여성의 호르몬 변화로 인한 골밀도 감소와 복부 지방 증가 때문으로 분석된다. 최근 국내 한 대학병원 연구에서도 50대 이상 여성의 3분의 1은 요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복부비만이 있는 50대 여성의 요통 유병률은 복부비만이 없는 여성의 1.2배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복부비만으로 인한 허리디스크를 피하고 싶다면 결국 적절한 운동을 통한 체중 관리가 필수다. 허리에 부담이 적으면서도 효과적으로 뱃살을 빼는 방법으로 걷기가 있다. 걷기는 디스크와 주변 근육에 가벼운 자극을 주면서 필요한 영양소가 잘 전달되도록 한다.

나이가 들수록 잘못된 자세는 건강에 독이 된다. 앉아 있을 때 다리를 꼬거나 구부정한 자세를 취하는 것은 금물이다. 등을 세우고 턱을 당기며 어깨를 펴는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최소 1시간에 한 번은 일어나 스트레칭으로 허리를 유연하게 해주면 좋다.

약해진 허리 주변 근육을 강화하고 복근 발달에 도움이 되는 ‘기역자’ 자세 스트레칭도 권장된다. 먼저 등받이가 있는 의자의 1m 뒤에 서서 등받이를 잡고 다리를 골반 너비로 벌리고 상체를 숙인다. 상체를 숙일 때는 복부에 힘을 주고 상부가 말리지 않도록 기립근의 수축을 유치한다. 숨을 내쉬면서 어깨를 지그시 누르고 상체는 위로 끌어올려 정상적인 척추 만곡이 형성 되도록 15초간 자세를 유지한다. 하루 총 3세트 3회 반복하면 코어 근육을 강화할 수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