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주택판매 인센티브 '눈길'…10만달러 즉석 할인, 현금 보조
美 주택판매 인센티브 '눈길'…10만달러 즉석 할인, 현금 보조
  • 뉴시스
  • 승인 2018.11.21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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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시설 무료 업그레이드 제공
금리인상 여파 냉각된 주택시장 회복 고육책
미국에서 모기지 금리가 인상됨에 따라 주택 판매가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주택업자들이 판매 촉진을 위한 갖가지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미국에서 모기지 금리가 인상됨에 따라 주택 판매가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주택업자들이 판매 촉진을 위한 갖가지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미국에서 모기지 금리가 인상 여파로 주택 거래가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주택업자들이 판매 촉진을 위한 갖가지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주택판매 업자들은 특별 가격할인, 인테리어 및 시설 무료 업그레이드, 현금 보조 등을 내세우며 주택 구입자들을 향해 손짓하고 있다.

텍사스주 댈러스 교외의 부동산 중개업자인 램 코나라는 주택 구입계약 고객에게 특별히 10만 달러를 깎아주는 프로그램을 제시하고 있다. 

여기에다 TV 시청과 음악감상 등을 할 수 있는 미디어룸을 비롯해 실내 수납공간, 창문 블라인드 등을 무료로 업그레이드 해주는 조건도 내놓고 있다. 이 정도면 최소 1~2만 달러 이상의 가치를 지닌다. 

이뿐 아니라 워싱턴주 시애틀의 주택건설업자들은 주택구입자들에게 '바이 다운(buy down)'을 위한 현금을 제공하기도 한다. 바이 다운이란 금융기관과 주택담보융자 계약을 할 때 미리 일정액을 내고 이자율을 낮추는 방법이다.

이같은 파격적인 조건을 내세우는 것은 주택 판매가 부진하기 때문이다. 

지난달 25일 발표된 미국의 9월 신규주택 판매는 전월 대비 5.5% 감소한 55만3000건으로 2016년 2월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아울러 판매건수는 지난 9월까지 4개월 연속 감소세다. 

9월 기존주택 판매도 전월보다 3.4% 줄어든 515만채로 집계됐다. 기존주택 거래는 올해 들어 4월부터 7월까지 4개월 연속 전월 대비 감소했고, 8월에 변동이 없다가 9월에 다시 줄어든 것이다. 

이처럼 주택시장이 냉각된 것은 모기지 금리 인상에 따른 여파다. 

미국 국책모기지기관 프레디맥에 따르면 20일 현재  30년 만기 고정 모기지 금리는 4.74%로 1년 전의 3.90%에 비해 0.84%포인트 올랐다.  또한 15년 만기 고정 모기지 금리는 3.99%로 1년 전의 3.24%보다 0.75%포인트 높다.

금리 인상 이외에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 제한과 달러화 강세도 미국내 주택시장을 냉각시키는 데 한몫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지적했다.

취업이민 규제로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 인근 지역과 텍사스주 오스틴 같은 지역에 거주하는 외국인 고급인력의 주택 구입이 줄고 있다. 여기에다 달러화 강세로 중남미와 중국 부유층들이 예전처럼 미국 부동산 구입에 나서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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