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성우보다 더한 지수...잘 나가던 드라마 '역대급 민폐'
배성우보다 더한 지수...잘 나가던 드라마 '역대급 민폐'
  • 뉴시스
  • 승인 2021.03.05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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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KBS 2TV '달이 뜨는 강'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지수

이현주 기자 = 학교폭력을 인정한 배우 지수의 여파가 현재 방영 중인 드라마 '달이 뜨는 강'으로 이어지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최근 음주운전으로 드라마 '날아라 개천용'에서 도중하차한 배성우를 뛰어넘는 '역대급 민폐'라는 말이 나오는 상황이다.

지난 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수가 학교 일진이었으며 온갖 악행을 저질렀다는 글이 올라왔다.

이후 지수는 4일 자필 사과문을 통해 "과거에 저지른 비행에 대해 어떤 변명의 여지도 없다. 평생 씻지못할 저의 과거를 반성하고 뉘우치겠다"고 가해 사실을 인정했다.

이로 인해 더 곤혹스러워진 쪽은 지수가 주연 배우로 출연하고 있는 KBS 2TV 월화극 '달이 뜨는 강(이하 달뜨강)' 측. 20부작인 '달뜨강'은 현재 6회까지 방영된 상태다.

반사전제작으로 95% 이상 촬영이 완료된 상황에서 드라마 제작사와 KBS 측은 지수 하차 및 후임 물색에 나섰지만 다른 출연 배우들과의 일정 조율 등 여러 난제에 직면해 있다는 전언이다.

지난해 12월에는 SBS TV 금토극 '날아라 개천용'이 주연배우 배성우의 음주운전 적발로 홍역을 겪었다.

배성우가 극중 정의로운 열혈 기자 '박삼수'로 분했던 만큼 사회적 공분은 더 컸다.

20부작이었던 '날아라 개천용'은 당시 11회까지 방송됐고 16회까지 촬영이 완료된 상태였다.

결국 '개천용' 측은 12~16회에 대해서는 배성우를 최대한 편집해 방송하고 미촬영된 남은 4회분에 대해서는 주연 배우를 교체했다.

당시 후임으로 배성우와 같은 소속사인 이정재가 거론됐지만 최종적으로 정우성이 대체 투입됐다. 

한 방송 관계자는 "다른 연예인들도 마찬가지겠지만 한창 방영 중인 작품에서 배우, 특히 주연 배우가 사회적 물의를 일으킬 경우 단순히 배우 하차의 문제가 아니다"며 "제작사, 방송사, 다른 배우 등 여러 이해관계자들이 얽혀있어 문제를 해결하기 쉽지 않다"고 전했다.

특히 "'달뜨강'의 경우 이미 촬영한 내용 대부분을 다시 촬영해야 한다는 점에서 말 그대로 역대급"이라며 "전무후무한 민폐"라고 씁쓸해 했다.

한편 '달뜨강'은 오는 8, 9일 방송되는 7, 8회에 대해서는 지수가 출연하는 장면을 최대한 편집해 방송한다. 9회 이후 방송분에 대해서는 배역을 교체하고 재촬영해 방송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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