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23점차 대승 '3위 수성'…꼴찌 LG, 선두 KCC 격파(종합)
오리온, 23점차 대승 '3위 수성'…꼴찌 LG, 선두 KCC 격파(종합)
  • 뉴시스
  • 승인 2021.03.07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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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 KT 연승 행진에 제동
DB, KT 연승 행진에 제동

김희준 기자 = 고양 오리온이 안양 KGC인삼공사의 연승 행진을 멈춰세우고 3위 수성에 성공했다.

오리온은 6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일방적인 경기를 펼친 끝에 89-66으로 승리를 거뒀다.

2연승을 달린 오리온은 25승째(18패)를 수확해 3위 자리를 지켰다. 또 KGC인삼공사와의 올 시즌 상대전적에서 3승 2패로 우위를 점했다.

이날 경기를 승리하면 단독 3위로 올라설 수 있었던 KGC인삼공사는 3연승 행진을 마감하면서 23승 19패를 기록, 4위에 머물렀다.

오리온 외국인 선수 디드릭 로슨이 22득점 9리바운드로 활약했고, 에이스 이대성이 21득점으로 팀 승리를 쌍끌이했다. 허일영(16득점 5리바운드)은 3점포 4방을 꽂아넣으며 쾌조의 슛 감각을 자랑했다.

KGC인삼공사에서는 라타비우스 윌리엄스가 13득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했다. 국내 선수 중에서는 변준형(13득점)과 전성현(12득점)이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2쿼터 중반 이후부터 오리온의 일방적인 흐름이었다.

오리온은 29-24로 앞선 상황에서 허일영의 3점포를 터뜨린 뒤 로슨이 3점 플레이를 포함해 연속 5점을 넣어 37-24로 점수차를 벌렸다. 2쿼터 막판에는 상대의 잇단 파울로 얻은 자유투를 모두 성공해 45-30으로 전반을 마쳤다.

3쿼터 초반에는 이대성이 펄펄 날았다. 이대성은 잇따라 스틸을 한 뒤 2점슛으로 연결하는 등 연속 8점을 터뜨려 오리온에 55-32 리드를 안겼다.

프로농구 창원 LG의 이관희

오리온은 허일영의 3점포와 이승현, 로슨의 골밑슛 등으로 득점을 더해 64-44로 3쿼터를 마무리했다.

허일영의 3점포로 기분좋게 4쿼터를 시작한 오리온은 이대성이 골밑슛을 넣은 후 허일영이 3점포 한 방을 더 작렬해 72-46까지 달아났다.

KGC인삼공사가 변준형의 3점포와 윌리엄스, 양희종의 2점슛으로 점수차를 좁혔지만, 오리온은 로슨의 3점포로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오리온은 이대성과 김강선의 2점슛으로 경기 종료 2분 전까지 20점차 이상의 리드를 지켜 승부를 갈랐다.

최하위 창원 LG와 9위 원주 DB는 시원시원하게 터진 3점포를 앞세워 중상위권 팀을 제압했다.

LG는 전주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전주 KCC와의 경기에서 3점포 21방을 터뜨리며 97-75로 크게 이겼다.

대어를 낚으며 3연패의 사슬을 끊은 LG는 14승 29패가 됐다.

LG는 이날 3점슛 31개를 시도해 21개를 성공, 성공률 67.7%를 기록하며 고감도 슛 감각을 뽐냈다. LG의 3점슛 성공률은 2점슛 성공률(41.4%)보다 높았다.

이관희가 3점슛을 7개나 터뜨리는 등 23득점(6리바운드)을 올리며 LG의 외곽 공격을 이끌었다. 한상혁(18득점)과 정해원(15득점)도 3점슛을 각각 2개, 4개씩 터뜨리며 팀 승리를 도왔다.

프로농구 원주 DB의 얀테 메이튼

매섭게 터진 LG의 외곽포에 속수무책으로 당한 KCC는 2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14패째(29승)를 당한 KCC는 2위 울산 현대모비스(27승 16패)에 2경기 차로 쫓기게 됐다.

KCC는 주포 송교창과 이정현이 각각 22득점 7리바운드, 16득점으로 분전했으나 귀화 선수 라건아(8득점 5리바운드)와 외국인 선수 타일러 데이비스(6득점 5리바운드)의 부진이 아쉬웠다.

부산사직체육관에서는 원주 DB가 3점슛 16방을 앞세워 부산 KT를 88-73으로 제압했다.

2연패를 끊은 DB는 16승째(26패)를 올렸다. 순위는 그대로 9위다.

얀테 메이튼이 3점포 3방을 넣는 등 25득점 12리바운드로 더블더블 활약을 선보여 DB를 승리로 이끌었다. 두경민이 3점포 4방을 포함해 14점을 올렸고, 나카무라 타이치가 14득점으로 힘을 더했다.

KT는 국내 선수들의 부진 속에 3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두 외국인 선수 브랜든 브라운과 클리프 알렉산더가 각각 16득점 7리바운드, 10득점 5리바운드를 기록한 가운데 국내 선수 중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것은 박지원(11득점 8리바운드)이 유일했다. 주포 허훈, 양홍석은 각각 4득점 6득점에 그쳤다.

KT는 22승 21패를 기록했다. 5위 KT와 6위 인천 전자랜드(21승 22패)의 격차는 1경기로 좁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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