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체중 정도 심할수록, 균형있는 식사·규칙적인 근력 운동 필요
저체중 정도 심할수록, 균형있는 식사·규칙적인 근력 운동 필요
  • 지태영 기자
  • 승인 2021.03.09 05: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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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울대병원.
사진=서울대병원.

 

체중이 많이 나가도 문제지만 지나치게 말라도 심근경색, 뇌졸중 같은 심뇌혈관 질환의 발생 위험을 증가시키고 사망률도 높아진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울대병원 조비룡 교수팀(박진호·권혁태·윤재문)은 약 400만 명의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활용해 저체중과 심뇌혈관질환 발생률 및 사망률을 분석한 결과를 8일 이같이 발표했다.

연구팀은 저체중군을 경미한 저체중(몸무게(kg)를 키(m)의 제곱으로 나눈 값인 체질량지수(BMI) 17~18.5), 중등 저체중(BMI 16~17), 심한 저체중(BMI 16 미만)으로 나눠 정상군(BMI 18.5~23)과 비교했다.

그 결과 저체중 정도가 심할수록 심근경색과 뇌졸중의 발생도 더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심한 저체중군은 정상 군에 비해 뇌졸중은 38%, 심근경색은 무려 86% 더 많이 발생했다.

저체중 정도가 심할수록 사망률도 높아졌다. 경미한 저체중군은 정상군에 비해 63%, 중등 저체중군은 110% 더 높았다. 특히 심한 저체중군은 무려 198% 더 높게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체중이 많이 나가면 제2형 당뇨병, 고혈압, 이상지혈증 발생이 2배 이상 증가하고 심뇌혈관 질환에 따른 사망률도 높아진다고 알려져 왔다.
 
권 교수는 “아직 명확하지 않지만 근육 감소를 가장 큰 원인으로 추정한다”며 “근육이 많을수록 운동능력과 심폐능력이 좋은 반면 저체중은 근육이 상대적으로 적어 심뇌혈관 합병증에 더 취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비만 관리의 중요성은 지속적으로 강조돼 왔지만 저체중의 위험성은 비교적 간과돼 왔다"면서 "평소 균형있는 식사와 규칙적인 유산소·근력 운동으로 체중과 근육량을 적절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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