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차관 "인플레 우려·美 국채금리 상승…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기재차관 "인플레 우려·美 국채금리 상승…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 뉴시스
  • 승인 2021.03.09 08: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용범, 거시경제금융회의…국내외 금융시장 동향 점검
"금리 상승시 자산가격 조정·신흥국 외자 유출 우려도"
"국내 주식시장도 하락요인 혼재…경계 늦추지 않을 것"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이 9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 금융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기재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이 9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 금융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기재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오종택 기자 = 김용범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9일 최근 국내외 금융시장에 대해 "인플레이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고 미국의 국채금리가 빠르게 상승하고 있어 국내외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김용범 차관은 이날 오전 서울 명동 은행회관애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코로나19 등에 따른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과 실물경제 영향, 향후 대응방안 등을 점검하며 이 같이 밝혔다.

김 차관은 국제금융시장에 대해 "지난주 제롬 파월 미 연준의장의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 재확인 및 미 국채시장에 대한 예의주시 발언에도 미 국채금리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어 앞으로도 국제금융시장의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 금리 상승세가 지속될 경우 위험기피에 따른 자산가격 조정, 신흥국으로부터 외자 유출 등 불안정한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는 진단도 나오고 있다"며 "미 국채입찰, 이번주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 다음주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논의결과 등에 따라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는 만큼 관련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했다.

국내 주식시장도 미국의 국채금리 상승 등의 영향을 받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김 차관은 "경제회복 기대 및 미 경기부양책 상원 통과 등 상승요인과 미 국채금리 상승 등 하락요인이 혼재함에 따라 일부 변동성을 보인다"며 "국채시장은 글로벌 금리 상승 여파와 국고채 수급 부담으로 국고채 10년물 금리가 2%를 상회하는 등 금리가 상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그간 국내외 금융시장이 단시간 내에 반등한 것은 경제회복에 대한 기대 때문이지만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의 완화적 통화정책이 장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에도 상당부분 기인했다"며 "당분간 경제회복에 대한 기대와 인플레이션 및 가파른 금리상승세에 대한 우려가 병존하며 시장 변동성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기민하게 대응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김 차관은 "전대미문의 위기에도 빠르게 안정세를 되찾은 금융부문이 위기로부터 회복되는 과정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일지 관심이 모아진다"며 "현재 금융시장 여건은 양호하나, 위험요인이 상존하고 있어 경계를 늦출 수 없다"고 덧붙였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이 9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 금융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기재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이 9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 금융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기재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