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 챔프전 2차전 잡으면 웃는다?
여자농구 챔프전 2차전 잡으면 웃는다?
  • 뉴시스
  • 승인 2021.03.09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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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챔프전 1·2차전 승리시 우승 확률 100%
삼성생명-KB국민은행, 9일 2차전
2연승 노리는 삼성생명-승부 원점으로 돌리려는 KB국민은행
이윤청 기자 = 7일 경기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1차전 삼성생명 블루밍스와 KB 스타즈의 경기, KB 박지수가 드리블하고 있다. 2021.03.07. radiohead@newsis.com
이윤청 기자 = 7일 경기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1차전 삼성생명 블루밍스와 KB 스타즈의 경기, KB 박지수가 드리블하고 있다. 2021.03.07. radiohead@newsis.com

박지혁 기자 = 여자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과 청주 KB국민은행의 우승 향방은 챔피언결정전 2차전이 가른다?

삼성생명과 KB국민은행이 9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 2차전을 치른다.

1차전에서 대부분의 예상을 깨고 정규리그 4위 삼성생명이 76-71로 승리했다. 1차전에서 승리한 팀의 우승 확률은 67.8%다.

최장신 센터 박지수를 앞세운 KB국민은행의 우위를 점치는 이들이 많았지만 4강 플레이오프(3전2선승제)에서 정규리그 1위팀 아산 우리은행을 꺾은 삼성생명의 기세가 매서웠다.

플레이오프에서 정규리그 4위팀이 1위팀을 꺾은 건 역대 두 번째로 20년 만이다.

베테랑 김한별과 김보미가 각각 30점, 11점을 올렸고, 센터 배혜윤은 18점 10리바운드로 박지수를 효율적으로 상대했다.

KB국민은행은 정규리그에서 그랬던 것처럼 공수에서 박지수(23점 9리바운드)에게 의존하는 경향이 심했다. 배혜윤, 김한별의 노련한 대응과 삼성생명의 협력 수비에 이번 시즌 처음으로 더블더블을 기록하지 못했다. 턴오버도 7개나 범했다.

벤치의 기민한 대응도 부족했다는 지적이 많다.

1차전이 끝났을 뿐인데 벼랑 끝에 몰린 분위기다.

KB국민은행으로선 2차전에서 사활을 걸어야 한다. 2차전에서 패하면 내리 3연승으로 시리즈를 뒤집는 건 매우 어렵다.

역대 챔피언결정전에서 1~2차전에서 모두 승리한 팀이 챔피언에 등극한 확률은 100%다. 2차전에서 삼성생명이 승리하면 챔피언 9부 능선을 넘는 것이나 다름없다.

그러나 2차전에서 KB국민은행이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다면 분위기는 완전히 바뀐다. 3~4차전이 KB국민은행의 홈구장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데 KB국민은행은 6개 구단 중 홈 승률이 가장 높다.

6개 구단 중 유일하게 홈에서 두 자릿수 승리(10승5패)를 기록했다. 특히 챔피언결정전부터 관중 입장을 허용하고 있다. 청주는 체육관 수용 규모의 30%까지 입장할 수 있다.

전력이 한쪽으로 심하게 기울지 않는 이상 단기전은 결국 분위기 싸움이다. 기선 싸움의 성격을 갖는 1차전 못지않게 2차전이 중요한 이유다.

손대범 KBSN 해설위원은 "삼성생명은 플레이오프에서 우리은행과 3차전까지 치렀기 때문에 장기전 양상이 되면 체력적인 부담을 느낄 수 있다. 홈에서 2연승을 거두면 에너지를 얻을 수 있지만 그렇지 않으면 시리즈가 길어질 수 있다. KB국민은행은 1차전에서 패했지만 경기 내용이 좋지 않았던 걸 감안해도 점수 차가 많이 나지 않았다. 작은 수비와 리바운드에서 집중력을 높이면 역스윕을 기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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