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혁 기자 = 프로농구 부산 KT가 선두 전주 KCC를 꺾고 이번 시즌 상대전적에서 첫 승을 신고했다.
KT는 8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벌어진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KCC와의 경기에서 가드 허훈의 맹활약을 앞세워 104–95, 9점차 승리를 거뒀다.
23승(21패)째를 거둔 5위 KT는 4위 안양 KGC인삼공사(23승20패)와의 승차를 반 경기로 좁혔다.
특히 7위 서울 삼성(19승24패)과의 승차를 3경기 반으로 벌리면서 6강 안정권에 자리 잡기 시작했다. 4라운드까지 KCC에 4전 전패로 약했지만 첫 승을 거둔 장면도 인상적이다.
선두 KCC(29승15패)는 지난 6일 최하위 창원 LG에 22점차 완패를 당한데 이어 2연패에 빠지면서 2위 울산 현대모비스(28승16패)에 한 경기 차로 쫓기는 신세가 됐다.
최근 햄스트링으로 고생했던 허훈은 전반에만 20점을 올리는 등 25점 12어시스트로 맹활약하면서 승리의 중심에 섰다.
3점슛(4개)과 장기인 투맨 게임으로 KCC 수비를 무력화했다. 박준영은 19점을 올리며 자신의 한 경기 최다 득점과 타이를 이뤘다.
김영환(22점), 브랜든 브라운(13점), 클리프 알렉산더(11점)도 지원했다.
KCC는 3쿼터 싸움(27-13)에서 완전히 밀리며 무릎을 꿇었다. 정창영과 송교창이 각각 24점, 22점으로 분전했다.
전반을 56-53으로 근소하게 앞선 KT는 허훈의 착실한 어시스트 배달을 통해 점수 차를 벌렸다. 허훈은 3쿼터에서만 4점 5어시스트를 올렸다.
브라운, 박준영, 알렉산더가 고르게 득점을 쌓았다.
KT는 3쿼터까지 83-66, 17점차로 벌리면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KT는 4쿼터 종료 1분여를 남기고 100-90, 10점차까지 추격을 허용했으나 종료 1분33초를 남기고 브라운이 골밑 득점에 성공하며 위기를 넘겼다.
이어 상대 반칙으로 얻은 보너스 자유투를 놓쳤지만 공격 리바운드를 따낸데 이어 김영환의 득점으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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