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배구 직접 볼 수 있을까…유관중 카드 만지작
봄 배구 직접 볼 수 있을까…유관중 카드 만지작
  • 뉴시스
  • 승인 2021.03.09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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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출 구단들 의견 모아 최종 결정
홍효식 기자 = 21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와 흥국생명의 경기가 무관중으로 진행되고 있다. 2020.10.21. yesphoto@newsis.com
홍효식 기자 = 21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와 흥국생명의 경기가 무관중으로 진행되고 있다. 2020.10.21. yesphoto@newsis.com

권혁진 기자 = 썰렁한 관중석이 모처럼 팬들의 환호성으로 채워질 수 있을까.

프로배구 V-리그가 포스트시즌 돌입을 앞두고 유관중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막판 순위 싸움에 한창인 여자부는 16일 KGC인삼공사와 GS칼텍스전을 통해 정규리그를 마무리한다. 상위 3개팀이 벌이는 봄 배구는 20일 2위팀과 IBK기업은행의 플레이오프 1차전으로 막을 올린다.

코로나19 선수 확진자 발생으로 중단된 남자부가 다음달 4일 포스트시즌에 돌입하는 만큼 여자부 플레이오프 1차전이 2020~2021시즌 봄 배구의 서막을 여는 셈이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이번 주 내로 여자부 포스트시즌에 임하는 흥국생명, GS칼텍스, IBK기업은행 구단과 접촉해 유관중 전환 여부를 타진할 계획이다.

V-리그는 무관중으로 시즌을 시작해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발맞춰 30%와 50%의 관중 입장을 허용해왔다. 코로나19 확산세가 강해진 지난해 11월25일부터는 전면 무관중 체제로 운영 중이다.

다른 종목과 달리 거리두기 완화에도 안전을 위해 정규리그에서는 무관중을 고수 중인 V-리그는 포스트시즌을 맞아 일부 객석을 개방할 전망이다.

한국배구연맹(KOVO) 관계자는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출전팀들의 의견을 들어볼 생각이다. 지금으로서는 소수라도 관중을 받으려는 분위기"라고 귀띔했다.

현재 수도권 기준 2단계에서는 전체 관중석의 10%까지 입장이 허용된다. 이번 주 안으로 발표될 것으로 보이는 조정안에서 단계가 내려가면 입장 관중의 수는 더욱 늘어날 수도 있다.

출전팀들이 유관중이라는 큰 틀의 합의를 마치면 관중 입장 비율은 허용 범위 안에서 구단 재량에 맡긴다는 것이 KOVO의 구상이다.

여자부 1위 흥국생명은 관중 맞이에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흥국생명 관계자는 "올 시즌 관중을 아예 안 받았던 것이 아니기에 준비가 어려운 것은 아니다. 관중이 허용되면 그동안 경기장에 오실 수 없었던 팬들을 위한 여러 이벤트도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GS칼텍스측은 "아직 결론을 내리진 못했지만 내부적으로는 가능하면 관중을 받자는 쪽으로 이야기가 오갔다"고 전했다. 여자부에서 가장 마지막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한 IBK기업은행 역시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다. 시간이 촉박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미 유관중을 경험한 바 있어 큰 변수는 아니다.

남자부 대한항공도 긍정적이다. 대한항공은 남자부에서 봄 배구가 가장 유력한 팀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준비는 다 돼 있다. 30%까지는 괜찮다. 관중 입장이 가능하다면 안 받을 이유는 없다"고 밝혔다.

남자부는 아직 진출팀이 확정되지 않은데다 여자부에 비해 일정의 여유도 있어 시간을 갖고 논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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