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 무통편도 수술 효과적
소아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 무통편도 수술 효과적
  • 진영동 기자
  • 승인 2021.03.10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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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의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은 전체 소아 인구의 1~3%에서 나타난다. 코골이가 없더라도 땀을 많이 흘리고 심하게 뒤척인다면 수면무호흡증을 의심해야 한다.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얼굴 모양 변형, 기억력 저하, 학습 및 행동 장애 등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이 외에 신경인지장애, 성장장애, 야뇨증, 심혈관계 장애 등이 이차적으로 나타나며, 성장에도 영향을 준다.

국내 연구에 따르면 수면 무호흡 정도를 측정하는 무호흡-저호흡 지수(AHI)와 호흡장애지수(RDI)가 높고 평균 산소 농도와 최저 산소 농도가 낮을수록, 같은 연령대 아이들보다 평균 키가 작다고 알려져 있다.

소아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은 주로 구개 편도와 아데노이드가 비대해지면서 기도를 좁게 만들어 발생한다. 다른 질환이 없는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 환아에게 가장 효과적인 치료방법은 편도 및 아데노이드 절제술, 즉 무통편도 수술이다. 

흔히 무통편도수술이라 부르는 '피막 내 편도 아데노이드 절제술'은 'powered intracapsular tonsillectomy and adenoidectomy(PITA)'라고 불린다. 정상 조직에 상처를 주지 않고 제거하며 수술 시간도 20분 미만으로 짧고, 수술 후 통증과 출혈이 적기 때문에 아이들이 수술 받기에도 어렵지 않다.

기존 편도 수술은 전기 소작기 등을 이용해 피막을 따라 편도를 완전 절제하는 방법으로 이뤄졌다면, 무통편도수술은 미세절삭기나 고주파 코블레이터(coblator)를 이용해 편도의 실질 조직만 제거하고 편도를 둘러싼 피막을 보존한다. 다른 조직에 상처를 주지 않아 출혈과 통증을 크게 줄일 수 있어 획기적인 수술 방법으로 평가받고 있다.

편도를 감싸는 피막은 바깥쪽에 큰 혈관이 지나가서 출혈을 유발하게 되는데, 편도 피막을 보존한 무통편도수술은 피막을 보존하기 때문에 수술 후 출혈 합병증 가능성이 비교적 낮다.

무통편도수술은 편도 피막을 보존해 소작기에 의한 열 손상을 방어할 수 있어 수술 후 진통제의 사용 빈도나 통증을 줄이는데 기존 편도 절제술보다 우수하다. 기존 편도 절제술 후 일반적으로 수술 후 정상적인 식사를 하기까지 1~2주 이상 기간이 소요되는데, 무통편도수술은 3~5일 정도면 일반 식이를 진행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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