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대서울병원, 수산화 칼륨으로 어린아이 물사마귀 치료
순천향대서울병원, 수산화 칼륨으로 어린아이 물사마귀 치료
  • 전현철 기자
  • 승인 2021.03.10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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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간 ‘전염연속종(물사마귀)'이 지속되는 아이의 병변에 수산화칼륨을 도포하면 치료에 효과적이라는 국내 연구 결과가 나왔다.

김우일 순천향대학교 부속 서울병원 피부과 수석 전공의 연구팀(허재영·박태흠 전공의)은 문헌을 검색·분석한 결과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9일 밝혔다.

연구팀은 전자의학 학술매체 코크란(Cochrane), 엠베이스(Embase), 펍메드(Pubmed)를 통해 지난해 9월까지 ‘전염연속종’과 ‘수산화칼륨’ 단어가 포함된 문헌을 검색, 분석했다.

분석 결과 약 1~3개월간 국소 10% 수산화칼륨과 위약(대조군)을 전염연속종에 하루 1~2회 도포해 병변을 완전히 제거할 때 국소 10% 수산화칼륨이 위약에 비해 통계학적으로 매우 우수했다.

반면 이상 반응이 나타난 환아 수는 통계적으로 차이가 없었다. 또 국소 10% 수산화칼륨은 냉동치료나 소파술 등 물리적 치료법과 통계학적으로 유사한 효과를 보였다. 또 국소 10% 수산화칼륨은 다른 국소제제인 5% 이미퀴모드나 살리실산 등과 비교했을 때도 더 우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염연속종은 수개월에서 길게는 수년간 지속돼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많다. 병변을 완전히 제거할 수 있는 소파술이 흔히 사용되지만, 통증이나 출혈을 유발해 어린아이를 치료하는 데 어려움이 따른다.       

김우일 수석 전공의는 “전염연속종 치료를 위한 국소 10% 수산화칼륨 도포는 최근 임상에서 시도되고 있지만 아직 안전성과 효과가 명확히 입증되지 않고 있었다"며 “이번 연구로 장기간 지속되거나 치료가 잘 되지 않는 전염연속종 환아에게 수산화칼륨 치료가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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