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접종 발열 증상, 이틀 이상 지속되면 진단검사 받아야
코로나19 백신 접종 발열 증상, 이틀 이상 지속되면 진단검사 받아야
  • 김민귀 기자
  • 승인 2021.03.10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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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이 코로나19 백신 접종 발열 증상이 나타날 경우 이틀 이상 지속되면 진단검사를 받을 것을 권고했다.

조은희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 접종후관리반장은 9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 환자와 관련한 내원 지침이 마련됐다고 말했다.

조 반장은 "현재 우리나라에서 응급실 내원 때 발열 환자는 접종과 무관하게 코로나19 검사를 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며 "다만 접종 후 보통 발열은 이틀 이내에 나기 때문에 이틀 이후에도 발열이 있으면 반드시 코로나19 검사를 하도록 돼 있다"며 "이 부분을 지침에 일단 명시했고 조금 더 정확히 제시토록 하겠다"고 했다.

코로나19 감염 시 나타나는 대표적인 증상은 발열인데, 예방접종 후에도 발열 증세가 나타날 수 있어 발열만으로는 코로나19 감염인지 예방접종 이상반응인지 파악하기가 어렵다. 접종을 하더라도 면역이 형성되는 건 약 한 달 후여서 접종 직후라도 코로나19에 감염될 가능성이 있다.

현재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접종 후 나타나는 경미한 증상으로 근육통, 두통 등의 사례가 신고되고 있다. 9일 0시 기준 이상반응 의심 신고 사례는 총 4851건으로 이 중 4790건이 근육통, 두통, 발열, 메스꺼움, 구토 등의 사례였다.

추진단이 지난 7일 0시 기준 3689명건의 이상반응 신고 사례를 분석한 결과 이중 58.2%가 발열이었다.

특히 이 같은 증상은 젊은 층을 중심으로 더 강하게 나타나는 것으로 확인됐는데, 방역당국은 젊은층의 경우 면역 반응 활발하게 이뤄지기 때문으로 보고 과도한 불안감보다는 적절한 휴식과 관리를 권하고 있다.

또 증상이 심할 경우 아스피린과 같은 소염진통제가 아닌 타이레놀 등 단순 해열진통제의 경우 복용해도 좋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해 정은경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장은  "아무래도 백신 항원이 체내에 들어갔을 때 면역학적 반응을 일으키는 강도가 젊은 층에서 훨씬 세기 때문에 발열이나 근육통 같은 이상반응을 좀 더 세게 겪는 것으로 설명하고 있다"면서 "현재 접종 중인 백신은 안전성과 유효성이 확인된 백신이니 과도한 불안감을 갖지 말고 순서대로 접종을 받아달라"며 "접종 후에 적절한 휴식과 증상관리를 할 수 있도록 각 기관에서도 배려해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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