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 살기 퍽퍽하네…서울 저가 아파트도 평균 5억 '목전'
서민 살기 퍽퍽하네…서울 저가 아파트도 평균 5억 '목전'
  • 뉴시스
  • 승인 2021.03.10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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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브부동산, 지난달 서울 1분위 4억9674만원
1년 새 29.9% 상승…분위별 상승률 중 가장↑
노원구, 도봉구 저가 아파트…1년 새 1억 올라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이혜원 기자 = 서울 저가 아파트의 평균가격이 5억원을 육박하고 있다.

9일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의 월간 주택가격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지역 1분위(하위 20%) 아파트 평균가격은 4억9674만원으로 집계됐다.

서울지역 1분위 아파트의 평균가격은 지난해 2월 3억8253만원을 기록했는데, 1년 새 29.9% 오르며 분위별 상승률 중 가장 높았다.

1분위 아파트의 평균가격 상승으로 가장 큰 타격을 입는 건 서민 층이다. 가격이 오른 만큼 주택담보대출을 더 많이 받거나, 주택담보인정비율(LTV)로 인정받지 못하는 만큼을 마련하기 위해 더 긴 시간이 소요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서울 등 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에서 적용되는 LTV는 40%다. 만약 매매가 5억원 집을 살 때 은행에서 대출을 받을 수 있는 금액은 2억원에 불과하다. 나머지 3억원은 매수자가 마련해야 하는 금액이다.

작년 한 해 동안 평균금액이 가장 적게 오른 분위는 5분위(상위 20%)로 18억255만원에서 20억6619만원(14.6%)이 됐다. 4분위는 10억8195만원에서 13억1620만원으로 21.7%, 3분위는 7억8499만원에서 9억7766만원으로 24.5%, 2분위는 6억1299만원에서 7억7817만원으로 26.9% 올랐다.

통계의 이같은 평균값 상승은 실제 가격에서도 나타난다.

중저가 아파트가 밀집된 노원구, 도봉구 등에서 가격이 크게 상승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상계대림 전용면적 59.67㎡는 작년 2월 4억1000만원(10층)에 매매됐으나, 지난 1월에는 이보다 1억2000만원 비싼 5억3000만원(10층)에 거래됐다.

도봉구 창동 상아2차 전용 45.54㎡는 작년 2월 3억9000만원(8층)에 거래됐으나, 지난 1월에는 이보다 1억800만원 비싼 4억9800만원(9층)에 새 주인을 만났다.

관악구 봉천동 동아타운 전용 32.76㎡ 역시 작년 2월 2억9500만원(11층)에 매매됐으나, 지난달 이보다 약 5000만원 비싼 3억4000만원(4층)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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