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닝샷 김한별 "어린 선수들에게 부담주기 싫었다"
위닝샷 김한별 "어린 선수들에게 부담주기 싫었다"
  • 뉴시스
  • 승인 2021.03.10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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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챔피언결정전 2연승…15년만의 우승에 1승 남아
삼성생명 김한별 (사진 = WKBL 제공)
삼성생명 김한별 (사진 = WKBL 제공)

 박지혁 기자 = 여자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의 김한별이 0.8초를 남기고 승부를 결정했다.

삼성생명이 9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20~2021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종료 0.8초를 남기고 터진 김한별의 극적인 결승골에 힘입어 청주 KB국민은행에 84-83 역전승을 거뒀다.

3쿼터 한때 14점차까지 뒤졌지만 뒷심을 발휘했다.

안방에서 열린 1~2차전을 모두 잡은 삼성생명은 1승만 더 거두면 2006년 여름리그 이후 무려 15년 만에 정상에 오르게 된다.

김한별은 82-83으로 뒤진 연장 종료 0.8초를 남기고 박지수를 상대로 일대일 공격을 펼쳐 역전 결승골을 넣었다. 19점 7리바운드 9어시스트로 종횡무진 활약했다.

김한별은 "이겨서 기쁘다. 무엇보다 벤치에서 나온 어린 선수들이 매우 잘해줬다. 사람들이 우리를 언더독이라고 평가하는데 더 힘을 내서 싸우겠다"고 했다.

앞서 전력의 핵심 배혜윤, 김보미, 김단비가 5반칙 퇴장으로 코트를 떠났다.

결승골이 된 박지수와의 일대일 공격은 약속된 패턴이었을까. 아니다. 원래 윤예빈의 기회를 엿봤다. 이날 윤예빈은 21점으로 가장 많은 점수를 올렸다.

김한별은 "원래 마지막 기회는 내 것이 아니었다. 윤예빈의 기회를 찾았는데 KB국민은행의 수비가 매우 좋았다"면서 "다른 어린 선수들에게 부담을 주고 싶지 않았다. 그러던 중 박지수가 넘어졌고, 오픈 기회가 생겨 슛을 시도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솔직히 못 넣을까봐 무서웠다"고 털어놨다.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은 "우리가 사이드라인에서 하는 패턴이 있는데 그게 매번 기회가 생기는 건 아니다. 김한별이 침착하게 잘해줬다"고 했다.

3차전은 오는 11일 KB국민은행의 홈구장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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