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 하락에…문재인 펀드도 줄줄이 손실
지수 하락에…문재인 펀드도 줄줄이 손실
  • 뉴시스
  • 승인 2021.03.11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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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약세로 뉴딜 펀드 '-11%' 손실 중
'대형주 위주' 뉴딜 BBIG ETF 낙폭 심화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서울 중구 NH농협은행 본점에서 '필승코리아 펀드' 가입 상담을 받고 있다.

류병화 기자 = 국내 증시가 최근 조정을 받음에 따라 문재인 대통령 가입 펀드도 줄줄이 손실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주를 중심으로 담은 뉴딜 상장지수펀드(ETF)의 하락폭이 컸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이 가입한 뉴딜 펀드 5개의 1월13일 이후 수익률은 -1%에서 최저 -11%로 집계됐다. 2개월여 만에 국내 증시가 하락하면서 뉴딜 펀드가 담고 있는 성장주들의 낙폭이 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월13일 한국판 뉴딜 정책 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국내 자산운용사의 뉴딜 펀드 5개에 가입했다. 문 대통령은 소재·부품·장비 기업에 투자하는 'NH-아문디 필승코리아 국내 주식형 펀드'에 가입한 이후 두 번째 펀드 가입이다.

문 대통령은 필승코리아 펀드에 5000만원을 투자한 뒤 1년5개월여 만에 수익률 90% 이상을 기록하자 수익금에 신규 투자액 일부를 더해 5개 뉴딜 펀드에 각각 1000만원씩 5000만원을 재투자했다.

문 대통령이 가입한 펀드는 ▲삼성뉴딜코리아펀드 ▲KB코리아뉴딜펀드 ▲신한BNPP아름다운SRI그린뉴딜펀드 ▲미래에셋 타이거 BBIG K-뉴딜ETF ▲하나로FnK-뉴딜디지털플러스ETF 등이다. 국내주식형 펀드 상품 3개, ETF 상품 2개다.

국내 증시는 최근 미국 국채 금리 상승에 따라 성장주에 대한 프리미엄이 줄어들며 조정을 받고 있다. 1월13일 이후 국내 코스피는 6.04% 내렸다. 증시 하락에 따라 대통령 가입 펀드 또한 줄줄이 투자 손실을 내게 된 셈이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가입한 펀드 중 ETF 2개의 손실률이 높았다. 미래에셋 타이거 BBIG K-뉴딜ETF와 하나로FnK-뉴딜디지털플러스ETF은 각각 11%, 10% 하락했다.

이들 ETF는 코스피가 2000선에서 3000선까지 올라오는 기간 동안 주도주 역할을 맡았던 BBIG(바이오·배터리·인터넷·게임) 종목을 담는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ETF는 LG화학, 엔씨소프트, 더존비즈온 등을 주로 담았으며 NH-아문디자산운용의 ETF는 네이버, 카카오 등을 담았다.

반면 ETF가 아닌 국내주식형 펀드는 수익률을 상대적으로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주뿐만 아니라 중소형주도 담는 국내주식형 펀드들은 대형주 하락 국면에서 손실을 방어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삼성뉴딜코리아펀드는 문 대통령 가입 소식이 전해진 이후 1.12%(9일 기준) 하락했다. 키다리스튜디오 등 일부 중소형주가 상승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성장주인 BBIG를 담고 있는 뉴딜 펀드들은 수익률 변동성을 당분간 겪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에도 금리 상승으로 인해 조정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중이다.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 상승에 타격이 큰 성장주, 기술주가 조정을 받는 등 글로벌 증시 조정이 이어지고 있다"며 "최근 증시 조정은 추세적인 하락으로 이어지지 않고 기업 실적이 늘어나는 만큼 금리 리스크를 상쇄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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