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 후, 발열·통증 알려진 부작용…대부분 48시간 내 소실
백신 접종 후, 발열·통증 알려진 부작용…대부분 48시간 내 소실
  • 최민규 기자
  • 승인 2021.03.12 07: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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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 접종 이후 연일 이상반응 신고가 늘어나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발열과 통증 등 증상이 발생했을 때 48시간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전문가들은 당국에서 이상반응 발생 시 대응 지침과 근거자료를 구체적으로 제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통상 이상반응(Adverse event)은 접종과 문제점 간 인과성이 없거나 확인되지 않았을 때 쓰이는 용어다. 부작용(Side effect, Adverse reaction)은 접종과 문제점의 인과성이 확인된 경우에 해당한다.

일단 발열이나 근육통 등은 이상반응 보다는 부작용이 더 정확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정재훈 가천대학교 예방의학과 교수는 "발열은 경증 부작용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부작용이라는 단어 자체가 좋게 받아들여지지 않으니 이상반응이라고 에둘러 표현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영국과 브라질,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등에서 수행된 4건의 임상 연구를 보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 40% 이상은 발열, 50% 이상은 주사 부위 통증이나 두통 등이 나타났다.

추진단이 지난 7일 0시 기준 3689건의 이상반응 신고 사례를 분석한 결과에서도 65.2%가 근육통, 58.2%가 발열이었다.

김우주 고려대학교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이미 발열은 알려져있는 부작용"이라며 "후유증을 남기지 않고 수용 가능한 수준이라서 문제 삼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특히 코로나19 백신은 인플루엔자(계절 독감) 등 다른 백신과 달리 면역 형성을 활발하게 일으키다보니 접종 후 체내에서 면역 반응이 생기면서 열이나 통증이 비교적 강하게 나타난다.

문제는 발열이 생겼을때 접종에 의한 일시적인 현상인지, 다른 질병에 감염돼 나타나는 증세인지를 일반인이 판단할 수 없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48시간 동안은 증상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정재훈 교수는 "대부분 백신으로 인한 발열은 48시간 이내에 사라진다"며 "(많이 불편하면)소염진통제 같은 약을 복용해도 괜찮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상반응과 관련한 구체적인 자료가 나와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김우주 교수는 "지금까지는 이상반응 건수만 나오고 있는데 열이 얼마나 오래 가는지와 같은 구체적인 수치가 없다"며 "임상시험과 비교한 수치를 알리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정재훈 교수는 "발열이나 통증이 있을 땐 몇시간이나, 어느 정도 빈도로 발생하는지 그런 안내가 없다보니 현장에선 혼란이 생긴다"며 "어느 정도일때 집에 있을지, 병원으로 갈지를 알려야 한다. 그래야 응급실도 덜 힘이 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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