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7000억불 시대 연다"…차세대 품목 발굴에 5조 투입
"수출 7000억불 시대 연다"…차세대 품목 발굴에 5조 투입
  • 뉴시스
  • 승인 2021.03.11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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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성장 동력 확충·무역 구조 혁신 전략' 발표
바이오헬스·농수산식품·친환경차 등 지원 강화
K-서비스 기업 육성 추진…무역금융 20조 공급
'무역투자24·K-스튜디오' 등 디지털 인프라 확대
단기 방문 기업인에 코로나19 예방 접종 지원
이윤청 기자 = 사진은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한진컨테이너터미널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는 모습. 2021.01.01. radiohead@newsis.com
이윤청 기자 = 사진은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한진컨테이너터미널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는 모습. 2021.01.01. radiohead@newsis.com

이승재 기자 = 정부가 2025년까지 차세대 유망 품목 발굴에 약 5조원을 투자해 수출 7000억 달러 시대를 열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0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4차 확대무역전략조정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미래 성장 동력 확충 및 무역 구조 혁신 전략'을 발표했다.

주요 내용을 보면 바이오헬스, 농수산식품, 친환경차, 화장품 등 수출 품목에 대한 지원이 강화된다.

연구개발(R&D), 환경 규정, 인증 등 관련 제도를 기업 친화적으로 개선해 부담을 줄이고, 민간펀드 조성 등을 통해 유망 기업에 대한 투자 여력도 확대하겠다는 게 골자다.

여기에 유망 기업이 새로운 시장과 네트워크를 확대할 수 있도록 전략적 해외 마케팅도 추진된다.

서비스 기업 육성을 위한 지원책도 마련했다.

먼저 대외무역법 개정을 통해 서비스 무역 대상을 전 업종으로 확대하고 별도 진흥 규정도 신설된다.

특히, 콘텐츠, 디지털서비스, 의료·헬스케어, 에듀테크, 핀테크, 엔지니어링 등 잠재력이 높은 서비스 업종에는 2025년까지 20조원 이상의 무역금융을 공급하기로 했다.

콘텐츠 모험 투자 펀드(1500억원), 핀테크 혁신 펀드(3000억원) 등을 활용한 서비스별 특화 투자도 강화된다.

산업부는 디지털 무역 체제를 갖추기 위해 올해 하반기 안으로 '무역투자 24'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인공지능(AI)·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최적의 무역 정보를 제공하고 해외 시장별 최신 정보를 연중 200편 이상 동영상으로 제작하게 된다.

코트라에서 운영하는 'K-스튜디오'도 현재 10개소에서 연내 20개소까지 늘어난다. 여기서는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상품 촬영, 디지털 홍보 콘텐츠 제작 등과 관련된 지원이 이뤄진다.

아울러 온라인 B2B(기업 간 거래) 수출 플랫폼에 유망 테마·기업별 전용관도 30개가량 마련된다.

무역보험법 개정을 통해 그간 정부와 은행 또는 다른 기금만 가능했던 무역보험기금 출연 범위도 민간 협·단체 등으로 확대된다. 이를 통해 수요 맞춤형 상품 도입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안으로 무역협회를 중심으로 1500억원 규모의 수출 혁신 펀드도 조성된다. 펀드 투자 대상 기업에 무역보험을 연계해 기업 지원 성과를 높일 계획이다.

세종시 어진동 정부세종청사 산업통상자원부. 2019.09.03. ppkjm@newsis.com
세종시 어진동 정부세종청사 산업통상자원부. 2019.09.03. ppkjm@newsis.com

산업부는 위기에 강한 무역 시스템 구축에도 힘쓰기로 했다.

상생형 물류를 확산하기 위해 선·화주 물류업계에서 모두 참여한 '상생형 표준 거래 계약서'가 만들어진다. 수출입 물류 현안에 체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민·관 합동 협의체도 상반기 안에 구성될 예정이다.

오는 2분기부터는 중요 경제 활동을 목적으로 단기간 방문하는 기업인들에 대한 코로나19 예방 접종 지원도 이뤄진다. 이 경우에는 소관 부처 심사와 질병관리청 승인을 받아야 한다.

핵심 생산 물품 조달에 차질이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정부의 수입 대행 등 수급 원활화 조치 근거도 대외무역법에 마련된다.

아울러 올해 안으로 무역조정지원 제도를 개편해 통상 환경 변화를 피해를 입은 국내 기업·근로자에 대한 보호도 강화하기로 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번 대책을 차질 없이 이행하고 기업 현장 고충을 지속적으로 해소해 우리나라 무역의 코로나19 위기 극복과 미래 성장을 이뤄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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