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만의 '수원 더비'…헛심 공방 끝에 0-0 무승부(종합)
5년 만의 '수원 더비'…헛심 공방 끝에 0-0 무승부(종합)
  • 뉴시스
  • 승인 2021.03.11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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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서울 1-0 꺾고 3경기 만에 첫 승…기성용 PK 헌납
광주, 대구 원정에서 4-1 역전승…첫 승 신고
수원 삼성 김민우(오른쪽)와 수원FC 김준형이 경합을 하고 있다.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수원 삼성 김민우(오른쪽)와 수원FC 김준형이 경합을 하고 있다.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안경남 기자 = 5년 만에 성사된 수원 더비가 헛심 공방 끝에 득점 없이 무승부로 끝났다. 양 팀 합쳐 29개의 슈팅이 나왔지만, 단 한 골도 나오지 않았다.

수원 삼성은 10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3라운드 수원FC와의 원정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광주FC(1-0 승), 성남FC(1-0 승)를 연파하고 8년 만에 개막 2연승을 달렸던 수원 삼성은 수원FC과 비기며 3연승엔 실패했다. 하지만 3경기 연속 무패(2승1무·승점 7·득점 +2)를 기록하며 울산 현대(승점 9), 전북 현대(승점 7·득점 +5)에 이어 리그 3위에 올랐다.

또 지난 2016년 4차례 수원 더비에서 3승1패로 앞섰던 수원 삼성은 5년 만의 맞대결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하며 더비 사상 처음으로 무승부를 추가했다.

지난달 27일 대구FC와의 개막전에서 1-1로 비긴 뒤 지난 7일 FC서울 원정에서 0-3으로 완패했던 수원FC는 수원 삼성과 무승부를 거두며 시즌 첫 승을 또다시 미뤘다.

양동현이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수원FC는 최전방에 라스를 세우고 조상준, 전정호가 스리톱으로 나섰다. 중원에는 한승규, 김준형, 김건웅이 포진하고 수비라인은 정동호, 윤영선, 조유민, 김상원이 자리했다. 골문은 유현이 지켰다.

수원 삼성은 지난 성남전에 나서던 선발 11명 중 10명이 수원 더비에 나섰다. 최전방에서 유주안 대신 강현묵이 선발로 출전해 김건희와 호흡을 맞췄다.

전반은 양 팀 모두 조용했다. 홈 팀인 수원FC가 전체적으로 경기를 주도하면서 총 6개의 슈팅을 시도했으나 수원 삼성 골문을 열기엔 날카로움이 다소 부족했다.

5년 만에 열린 수원 더비.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5년 만에 열린 수원 더비.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수원FC는 전반 23분 만에 김승준, 정충근을 동시 투입하며 이른 시간 승부수를 던졌다.

원정 팀 수원 삼성은 제대로 된 기회조차 잡지 못한 채 전반에 단 한 개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했다.

후반에도 팽팽한 균형은 쉽게 깨지지 않았다. 치고받는 공방전이 계속됐지만 득점으로 이어지진 못했다.

경기가 풀리지 않자 양 팀은 교체 카드로 변화를 줬다. 수원 삼성이 후반 22분 니콜라오를 내보내자 수원FC는 무릴로를 투입했다.

교체는 계속됐다. 후반 33분에는 수원 삼성이 제리치를 투입했다. 수원FC는 정재용을 내보냈다. 수원 삼성은 후반 42분 베테랑 염기훈 카드까지 꺼냈다.

하지만 기대했던 골은 끝내 나오지 않았다. 후반 막판에는 염기훈이 문전 혼전 상황에서 오른발 슛을 시도했지만 골문 옆으로 흘렀다. 결국 경기는 0-0으로 종료됐다.

성남FC 뮬리치.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성남FC 뮬리치.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탄천종합운동장에선 성남이 서울을 1-0으로 꺾고 개막 3경기 만에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개막 후 1무1패를 기록한 성남은 후반 42분 뮬리치의 페널티킥 결승골로 승리를 따냈다. 반면 지난 7일 수원FC와 홈 경기에서 첫 승을 거뒀던 서울은 성남에 지며 시즌 2패(1승)째를 기록했다.

서울의 2003년생 강성진은 성남전에 선발로 출전하며 17세11개월12일의 나이로 프로 무대를 밟아 K리그1 역대 최연소 출전 기록을 경신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서울 주장 기성용의 핸드볼 반칙이 승부를 갈랐다. 후반 39분 성남의 롱 스로인 과정에서 흐른 공을 기성용이 끊어내는 과정에서 공이 팔에 맞았다. 그대로 경기를 진행했던 주심이 이후 비디오판독(VAR)을 통해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성남은 뮬리치가 키커로 나서 성공하며 1-0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K리그1 데뷔골이자 이번 시즌 성남의 시즌 첫 득점이다.

기성용은 앞서 후반 19분 골대 불운에 페널티킥까지 내주며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광주FC 김주공이 득점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광주FC 김주공이 득점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DGB대구은행파크에선 원정팀 광주가 대구에 4-1 대역전승을 거두며 첫 승에 성공했다.

대구가 전반 23분 김진혁의 선제골로 앞서갔으나, 전반 29분 광주 김주공이 동점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 전반 45분에는 김종우가 역전 결승골을 터트렸고, 후반 36분 이한도, 46분 엄원상이 연속해서 추가골을 기록하며 4-1 대승에 쐐기를 박았다.

부상으로 개막 후 2경기에 결장했던 펠리페도 후반 18분 교체로 나와 처음 그라운드를 밟았다.

2연패를 당한 대구는 개막 후 3경기 연속 무승(1무2패) 부진에 빠졌다. 또 수비수 김진혁은 개막 후 3경기 연속 골을 기록했지만, 팀을 구하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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