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혁 기자 = 유럽 축구에서 '메날두(메시+호날두)' 시대는 이렇게 저무나.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가 나란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에 오르지 못했다. 둘 다 없는 챔피언스리그 8강은 16년 만이다.
바르셀로나는 1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드 프랑스에서 열린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과의 2020~2021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1차전에서 1-4 대패를 당한 바르셀로나는 기적 같은 역전을 기대했지만 결국 8강 문턱에서 좌절했다.
바르셀로나가 8강 진출에 실패한 건 2006~2007시즌 이후 처음이다. 지난 시즌까지 13시즌 연속 8강에 올랐다.
이로써 유럽 축구의 양대 산맥으로 꼽히는 메시와 호날두는 나란히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짐을 쌌다.
호날두의 소속팀 유벤투스(이탈리아)는 전날 FC포르투(포르투갈)와 2차전에서 3-2로 승리했다. 그러나 1·2차전 합계에서 4-4로 비겼고,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포르투에 8강 티켓을 넘겨줬다. 1차전에선 1-2로 졌다.
메시와 호날두가 모두 챔피언스리그 8강에 오르지 못한 건 2004~2005시즌 이후 16년 만이다.
2005~2006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둘 중 하나는 항상 챔피언스리그 8강에 진출했다.
메시는 쭉 바르셀로나에 있었고, 호날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를 거쳐 2018년부터 유벤투스 유니폼을 입었다.
메시는 1987년생 34살, 호날두는 1985년생 36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