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L 기능이 좋은 사람, 관상동맥 막혀도 새로운 혈관 잘 생성된다.
HDL 기능이 좋은 사람, 관상동맥 막혀도 새로운 혈관 잘 생성된다.
  • 이명진 기자
  • 승인 2021.03.12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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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콜레스테롤이라고 불리는 HDL 기능이 좋은 사람은 심장혈관인 관상동맥이 완전히 막혀도 새로운 혈관이 잘 생성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세대 의대 이상학 교수팀(심장내과, 이선화 강사)은 이 같은 내용의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에 게재했다고 11일 밝혔다.

HDL 수치는 심근경색이나 심장마비 등 미래의 심혈관 위험도를 결정하는 요인으로 알려져 왔다.

하지만 수년 전부터 외국 연구를 중심으로 HDL 수치와 관련 유전자, HDL 수치를 높이는 약제 사용 등이 심혈관 위험도와 유의와 관련성이 없다는 보고가 나오고 있다.

최근 연구에서는 단순한 수치보다 HDL이 혈관세포에 쌓인 콜레스테롤을 유출하는 기능과 이 유출된 콜레스테롤이 몸 밖으로 배출되는 것이 활발하면, 심혈관 위험도가 낮다는 것이 새롭게 보고되고 있다.

이에 연구팀은 심혈관질환 환자에서 HDL 기능이 새로운 혈관 발달 정도와 어떠한 관련이 있는지 알아봤다.

연구대상은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에 방문한 환자 중 관상동맥이 만성적으로 완전히 막힌 환자 226명을 대상으로, HDL 기능인 '콜레스테롤 유출능'을 측정하고, 이 기능이 새로운 혈관 발달 정도와 관련이 있는지 분석했다.

연구 결과, 새로운 혈관 생성이 좋은 환자군은 HDL 기능 수치인 콜레스테롤 유출능이 22.0%로, 대조군보다 높았다.

혼란변수를 보정한 분석에서는 ▲나이가 젊을수록 ▲HDL 기능이 좋을수록, 새로운 혈관의 생성이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학 교수는 "HDL 기능이 활발한 환자에서 새 혈관 상태가 좋다는 것은, HDL이 새 혈관 형성을 촉진하며 결과적으로 심혈관을 보호하는데 이바지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연구 의미를 밝혔다.

또 "이번 연구에서는 HDL의 특정 기능이 체내 작용을 통해 건강상태에 영향을 줄 수 있음을 확인했다"며 "특히 세포나 동물연구를 넘어 처음으로 인체 샘플에서도 증명했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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