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인모를 만성통증, 진단·예방 어려워 조기 치료로 진행 억제하는 것이 중요
원인모를 만성통증, 진단·예방 어려워 조기 치료로 진행 억제하는 것이 중요
  • 최민규 기자
  • 승인 2021.03.15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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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합 부위 통증 증후군(CRPS)은 다친 이후 치료를 마친 후에도 통증이 사라지지 않고 오히려 더 강한 통증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희귀난치성 질환이다. 아직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데다 진단과 예방도 어려워 조기에 치료를 시작해 진행을 억제하는 것이 중요하다. 

신체의 일부분이 외상 등으로 손상을 받은 후 통증이 훨씬 심해지고, 손상 부위 뿐 아니라 신체의 다른 부위까지 통증이 번져나가는 질환이다. 통증 뿐 아니라 피부 변화, 부종, 감각 이상과 저하, 근위축, 관절이나 뼈의 이상, 우울증 등도 야기할 수 있는 희귀 질환이다.

정확한 원인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대부분 외상이나 이로 인한 고정, 수술, 시술 후 발생된다. 또 유전적인 요인과 환경적 요인, 기저질환의 영향을 받는다. 다수의 환자들에게서 자율신경계통의 구조적 기능적 변화, 뇌기능의 변화, 뇌척수액의 염증 물질의 과도한 증가, 신경전달 물질의 이상 변화 등이 관찰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진단이 매우 어렵다. 희귀 질환으로 전문 의사도 부족한 데다 단번에 진단할 수 있는 검사법이 없어 다양한 검사가 필요해서다. 또 통증을 유발할 만한 다른 원인이나 질환이 없는지 다양한 검사를 해야한다. 담당 의사는 통증의 정도가 어떤지, 언제 통증이 발생하는지, 감각이 어떤지, 근육의 경직도는 어떤지 등을 상세하게 살펴야 한다. 엑스레이와 골 스캔 검사로 뼈의 이상과 골감소 정도를 확인하고 신경과 근육의 이상을 진단하기 위해 근전도 검사, 신경전도 검사도 시행한다. 이 외에도 자율신경 검사, 자기공명영상법(MRI), 체열 검사 등을 시행한다. 이런 여러 검사와 의사의 문진을 통해 진단한다.

하나의 치료법 만으로 CRPS를 치료할 수 없다. 약물 치료와 신경차단요법 등의 시술, 통증 조절장치까지 사용하며 꾸준히 지속적으로 치료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정신과 치료도 매우 중요하다. 약물 요법은 환자의 증상과 증상의 경중에 따라 진통소염제, 항우울제, 항경련제, 근육이완제, 골다공증 예방약, 스테로이드, 비타민 등 여러 약물을 사용한다.

신경차단술의 경우 약물로 교감 신경을 차단하는 교감신경차단술과 화학약품이나 고주파 열응고술로 교감신경절을 파괴하는 교감신경절제술이 있다. 국소 마취제를 이용한 신경차단술을 통해 아픈 부위의 통증을 완화할 수 있다. 다만 시술의 효과는 다른 만성 통증에 비해 크지 않다. 이런 치료에도 통증이 완화되지 않는다면 전기 자극을 통해 통증을 감소시키는 척수신경자극기, 척수약물주입기와 같은 통증 조절 장치를 사용한다. 통증이 오래 지속되면서 일상생활 뿐 아니라 사회생활도 정상적으로 하지 못하면 우울증이 생길 수 있다. 약물 요법, 신경차단술과 함께 정신과적 치료를 병행하면 통증 경감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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