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격감 못찾는 김하성…MLB 시범경기 0.143 부진
타격감 못찾는 김하성…MLB 시범경기 0.143 부진
  • 뉴시스
  • 승인 2021.03.12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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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타수 2안타 부진…강정호도 입성 첫해 시범경기 0.200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 (사진=샌디에이고 SNS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 (사진=샌디에이고 SNS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김주희 기자 = 메이저리그(MLB) 무대에 도전장을 낸 김하성(26·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초반 타격 슬럼프에 허덕이고 있다.

김하성은 1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스콧데일 솔트리버필드에서 열린 2021 MLB 시범경기 콜로라도 로키스전에 3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1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좀처럼 타격감을 찾지 못하는 김하성의 시범경기 타율은 0.143(14타수 2안타)까지 내려갔다.

김하성은 지난 시즌을 마친 뒤 포스팅을 통해 샌디에이고와 4+1년 최대 3900만 달러의 계약을 맺었다. 지난달에는 미국으로 출국, 현지에 적응하며 본격적인 메이저리그 첫 시즌 준비에 나섰다.

김하성이 시범경기에 돌입할 때만 해도 수비에 대한 우려가 컸다. KBO리그에서 주전 유격수로 나서며 3루수까지 소화했던 김하성은 샌디에이고에서 2루수 경쟁을 펼쳐야 한다.

시범경기에서 2루수와 3루수, 유격수 등으로 두루 나서고 있는 김하성은 수비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샌디에이고 유니온 트리뷴은 "김하성의 모든 동작은 빠르고 부드럽다"고 전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이 27일(현지시간) 미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에서 치러진 스프링캠프에 참가해 수비 훈련을 하고 있다. 2021.02.24.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이 27일(현지시간) 미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에서 치러진 스프링캠프에 참가해 수비 훈련을 하고 있다. 2021.02.24.

정작 문제가 되는 건 타격이다. 최근에는 3경기 연속 안타를 생산하지 못했다.

샌디에이고 구단 소식을 다루는 '이스트 빌리지 타임스'는 "KBO리그 투수들의 평균 구속은 시속 80마일 후반대다. 하지만 김하성은 메이저리그에서 시속 100마일의 공을 던지는 투수들을 상대해야 한다. 이에 대처하기 위해 김하성은 스윙을 수정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초반 시행착오는 피할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하다.

환경이 완전히 달라진 데다, 상대해야 하는 투수도 그동안 KBO리그에서 만났던 투수보다 수준 높은 투구를 한다.

KBO리그를 거쳐 메이저리그로 건너간 야수 중 성공사례로 평가받는 강정호(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도 첫 해 시범경기에서는 어려움을 겪었다.

강정호는 빅리그 입성 첫해인 2015년 시범경기를 타율 0.200(45타수 9안타) 2홈런 5타점으로 마쳤다. 볼넷 4개를 골랐지만 삼진은 17개를 당했다.

5경기 무안타가 이어지며 한때 시범경기 타율은 0.111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부진 탈출을 위해 마이너리그 연습경기에 참가하기도 했다.

그러나 빅리그에 익숙해지면서 강정호도 점차 감을 찾았다. 그해 정규시즌에서 강정호는 타율 0.287, 15홈런 58타점을 수확하면서 주전 선수로 자리를 잡았다.

시행착오를 얼마나 줄이고, 빅리그에 얼마나 빨리 적응하느냐가 김하성에게 남은 숙제다.

더욱이 김하성은 2년 차까지 마이너리그 거부권이 없다. 시범경기에서 부진한 모습을 떨치지 못할 경우 마이너리그로 향할 수도 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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