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영남 합류...'오케이 광자매' 오늘(13일) 첫방
이현주 기자 = 김순옥·임성한·문영남. 일명 막장 드라마계의 '대모' 3인방으로 불린다.
막장 드라마 ·가족극의 대가로 불리는 문영남 작가가 약 2년 만에 주말극으로 돌아오면서 안방 극장의 빅매치가 성사됐다.
현재 한창 인기리에 방송중인 김순옥, 임성한 작가의 드라마에 '문영남표 막장'이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지 주목된다.
현재 '펜트하우스 시즌2'까지 이어진 김순옥 작가는 2009년 국민적 막장 드라마로 인기몰이한 '아내의 유혹' 작가다. 임성한 작가도 만만치 않다. 1998년 겹사돈으로 화제가 됐던 '보고 또 보고'로 시작해 '인어아가씨', '왕꽃선녀님'까지 파격적인 드라마로 대박을 터트렸고 6년만에 TV조선으로 복귀 현재 '결혼작사 이혼 작곡'으로 막장 드라마의 꽃을 피우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문영남 작가의 합류는 안방극장의 재미를 예고하고 있다.
'막장 대모'들의 주말 드라마는 시간대가 겹치지 않아 정면 승부까진 아니지만 '3인방의 대결'이라는 점에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시간대별로 돌아가며 드라마를 볼수 있는 여유가 있다.
'막장 드라마'는 '보기 싫은데도 보게 되는' 묘한 마력으로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고 있다. 자극적인 소재와 예상치 못한 전개지만 다음 내용을 궁금하게 하는 빠른 전개가 특징이다. 출생의 비밀부터 죽어도 다시 살아 돌아오고 끝을 알수 없는 악행의 만행을 뒤엎을 사이다 같은 복수극에 통쾌해지기까지 하는 막장 드라마의 대결은 3인방중 '누가 더 셀까' 비교하는 재미도 선사할 예정이다.
13일 오후 7시 55분 첫 방송되는 KBS 2TV 새 주말극 '오케이 광자매'는 이미 '환장하게 웃픈 가족'이라는 카피가 대변한다.
부모의 이혼 소송 중 벌어진 엄마의 피살 사건에서 가족 모두가 살인 용의자로 지목되며 시작되는 이야기로 '미스터리 스릴러 멜로 코믹 홈드라마'를 지향한다.
특히 코로나19 시국을 반영, 등장 인물들이 야외에서는 마스크를 쓰고 등장하는 파격적 설정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출연 배우들은 "문영남 작가의 작품이라 대본도 보지 않고 출연을 결정했다"고 입을 모으기도 했다.
문 작가는 앞서 '장미빛 인생', '소문난 칠공주', '애정의 조건', '수상한 삼형제', '왕가네 식구들', '왜그래 풍상씨' 등 소위 '초대박' 시청률을 이끌었던 만큼 이번 작품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이미 김순옥 작가는 SBS TV 월화극 '펜트하우스' 대박으로 "역시 김순옥"이라는 말을 입증했다. 금토극으로 요일을 바꾼 '펜트하우스2'로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앞서 '펜트하우스'는 지난 1월 최종회 28.8%(닐슨코리아, 전국)로 종영, 화제를 불러모았다. 상당수 회차가 19금으로 편성될 정도로 자극적인 '펜트하우스2' 역시 지난 6일 방송분이 26.9%를 기록,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김 작가는 SBS '아내의 유혹'으로 평일 오후 7시20분이라는 비교적 열악했던 시간대에 40%대를 넘기며 스타 작가덤에 올랐다. 이후 '천사의 유혹', '웃어요 엄마', '다섯 손가락', '왔다! 장보리', '내딸, 금사월', '언니는 살아있다!', '황후의 품격' 등을 집필했다.
2015년 은퇴를 선언했던 임성한 작가는 5년 만에 새 필명 '피비'와 함께 TV조선 주말극 '결혼작사 이혼작곡(이하 결사곡)'으로 돌아왔다.
시즌1 종영을 2회 앞둔 현재 시청률은 8~9%에 머물고 있지만 채널 특성을 감안하면 아직 '임성한 파워'는 건재하다는 분석이다.
임 작가는 1998년 MBC '보고 또 보고'로 흥행 작가가 된 이후 '인어 아가씨', '왕꽃 선녀님', '하늘이시여', 아현동 마님', '신기생뎐', '압구정 백야' 등을 통해 독보적인 색채를 띈 막장 작가로 자리매김했다.
'결사곡' 시즌1은 오는 14일 종영하지만 올 상반기 시즌2가 이어 방송된다. 제작진은 "무엇을 상상하든 상상 그 이상을 만나게 될 시즌2는 특유의 몰입감 넘치는 이야기가 극강으로 내달릴 전망"이라며 한층 강해질 '임성한표' 막장을 예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