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美인플레이션 우려 확대…지속 가능성은 낮아"
한은 "美인플레이션 우려 확대…지속 가능성은 낮아"
  • 뉴시스
  • 승인 2021.03.15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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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회복 기대감, 원자재 가격 상승 등 영향"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코로나19 경기대책 법안에 서명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역사적인 이 법안이 미국의 근간을 다시 구축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1.03.12.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코로나19 경기대책 법안에 서명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역사적인 이 법안이 미국의 근간을 다시 구축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1.03.12.

조현아 기자 = 미국의 대규모 경기부양책 추진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높아졌지만 지속적으로 확대될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14일 한국은행의 해외경제 포커스에 실린 '최근 해외경제 주요 이슈'에 따르면 미국의 대규모 경기 부양책 의회 통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인플레이션 수용 시사 등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확대된 상황이다. 지난해말 9000억달러 규모의 재정 부양책이 시행된데 이어 1조9000억달러 규모의 추가 부양안이 의회에서 통과됐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추가 경기 부양안에 최종 서명했다.

보고서는 "코로나19 위기 대응 과정에서 유동성이 크게 늘어난 가운데 추가 경기 부양책 추진, 코로나19 백신접종에 따른 경기회복 기대감,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급속도로 확대된 데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인플레이션율 기대치를 보여주는 손익분기 기대인플레이션(BEI)은 지난해 11월말 1.77%에서 지난 5일 2.22%까지 상승했다. 다만 미 연준은 인플레이션 우려가 일시적일 수는 있어도 지속적으로 확대될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최근 "경제 정상화에 따른 수요 분출이 기저효과와 맞물려 물가 상방 압력으로 작용해도 일시적 현상일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한편 중국과 일본 등에서는 재정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에서는 우선 재정건전성 강화를 위해 정부채권 발행 규모 축소에 돌입했다. 올해중 중국 중앙·지방정부의 일반 채권 발행규모는 3조5700억위안으로 지난해 수준(3조7600억위안)대비 1900억위안 감소했다. 정부의 재정지출 증가율을 지난해 2.8%에서 올해 1.8% 수준으로 축소한 영향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대규모 재정지출을 계획하고 있는 일본에서도 재정건전성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일본의 재정지출 규모는 지난해 175조7000억엔 수준으로 전년대비 73.3% 늘어난 바 있다. 지난해 재정지출 재원을 대부분 국채 발행으로 조달했기 때문에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 비율은 266%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보고서는 "올해도 일본 정부의 국채발행 계획 물량이 43조6000억엔으로 평년 수준을 상회하고 있는데다, 추경 집행 가능성도 있어 재정적자 규모가 더욱 확대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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