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선수 없어도 OK' 대한항공, KB손해보험 완파(종합)
'한선수 없어도 OK' 대한항공, KB손해보험 완파(종합)
  • 뉴시스
  • 승인 2021.03.15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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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2위 우리카드에 6점 앞선 1위 질주
여자부 한국도로공사는 최종전에서 현대건설 제압
대한항공 선수단.(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한항공 선수단.(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권혁진 기자 = 주전 세터 한선수 없이도 대한항공은 강했다. 대한항공이 KB손해보험을 누르고 1위 자리를 굳건히 했다.

대한항공은 14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KB손해보험전에서 세트스코어 3-0(25-17 25-17 25-21)으로 이겼다.

승점 61(21승10패)이 된 대한항공은 2위 우리카드(승점 55·19승12패)에 6점 앞선 단독 선두를 유지했다.

구단 내 코로나19 확진자의 밀접접촉자로 분류된 한선수가 자가격리로 결장했지만 황승빈이 빈자리를 훌륭히 메웠다.

요스바니가 20점으로 공격을 주도했고, 곽승석(12점)과 정지석(10점)도 두 자릿 수 득점을 지원했다.

10년 만의 봄 배구를 위해 1승이 절실한 KB손해보험은 맥없이 무너졌다. 선수 확진자 발생으로 2주 간 단체 운동을 하지 못한 탓인지 경기 감각에서 문제점을 노출했다.

승점 52(17승15패)로 불안한 3위다. KB손해보험은 한 경기를 덜 치른 4위 한국전력(승점 51·16승15패)에 1점차로 쫓기는 신세가 됐다.

케이타만 22점을 올렸을 뿐 국내 선수들의 지원이 턱없이 부족했다. 과거 폭력 논란으로 지난 12일 물러난 이상열 감독을 대신해 지휘봉을 잡은 이경수 코치는 감독대행 공식 첫 경기에서 쓴맛을 봤다.

대한항공의 완승이었다.

대한항공은 1세트 15-12에서 상대 연이은 범실을 틈타 19-13으로 달아났다. 24-17에서는 정지석의 오픈공격으로 세트를 끝냈다. KB손해보험은 1세트에서 범실로만 10점을 헌납했다.

2세트는 더욱 일방적이었다. 대한항공은 2세트 3-3에서 곽승석의 퀵오픈과 요스바니의 블로킹 등을 묶어 내리 7득점, 10-3으로 앞섰다. 19-10에서는 케이타의 블로킹 네트터치로 10점차까지 치고 나갔다.

KB손해보험은 3세트 들어 마지막 힘을 냈다. 케이타의 공격이 살아나면서 접전을 이어갔다. 19-21에서는 요스바니의 공격 실패를 틈타 1점차까지 압박했다.

하지만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대한항공은 23-21에서 KB손해보험 김도훈의 리시브가 네트를 넘어오자 곽승석이 직접 강타로 연결, 매치 포인트에 도달했다. 24-21에서는 요스바니가 리시브 불안을 놓치지 않고 밀어넣기에 성공해 마침표를 찍었다.

여자부 경기에서는 한국도로공사가 현대건설에 세트스코어 3-2(15-25 17-25 25-19 25-20 15-13) 역전승을 거뒀다.

초반 두 세트를 맥없이 빼앗긴 한국도로공사는 내리 세 세트를 따내는 저력을 과시했다. 한국도로공사는 승점 41(13승17패)로 6개팀 중 4위로 모든 일정을 끝냈다.

켈시가 양팀 최다인 27점을 올렸고, 3세트부터 본격적으로 기용된 박정아가 17점을 기록했다.

현대건설은 쓰라린 역전패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코로나19로 중간된 지난해 정규리그 1위의 칭호를 얻었지만 1년 만에 최하위의 수모를 당했다. 최종 기록은 11승19패 승점 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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