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선 종양·침샘암 조기 발견 자가 검진법
이하선 종양·침샘암 조기 발견 자가 검진법
  • 전현철 기자
  • 승인 2021.03.16 05: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내 연구진이 손으로 귀 주변, 턱 뼈 등을 만져 이상 징후인 덩어리(종양)를 확인하는 이하선암 자가 검진법을 고안해 보급에 나섰다.

삼성서울병원 이비인후과 정한신 교수 연구팀은 최근 국립암센터 두경부종양클리닉 류준선 교수와 함께 이같은 이하선암 자가 검진법을 고안해 냈다고 밝혔다.

침샘암 중 하나인 이하선암 자가 검진법은 이하선이 위치한 귀 주변을 손으로 주의깊게 만지면서 덩어리가 있는지 확인한 뒤 턱 뼈에서부터 입 꼬리, 코 옆 방향으로 이동하면서 살펴보는 것이 특징이다. 이하선의 일부가 존재하는 턱 뼈와 귀 뒤 뼈 사이의 공간도 빠트리지 않고 눌러 만져지는 덩어리가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

연구팀은 “자가검진 결과 2주 이상 덩어리가 만져진다면 반드시 전문의로부터 진찰과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권고했다.

연구팀은 이번에 고안한 자가 검진법과 함께 암 조기 발견의 중요성도 재차 강조했다. 연구팀이 삼성서울병원에서 이하선 암으로 진단받은 환자 406명을 분석한 결과 이하선 종양의 크기가 증가할 수록 고악성도 암으로 진단받는 비율이 크게 증가하는 것을 확인한 것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하선 암의 크기가 2cm 미만에서 고악성도 암으로 확진받는 경우는 20.2%였지만, 2~4cm 인 경우 34.4%, 4cm 이상인 경우 47.9%에 달했다.

정 교수는 “침샘암의 경우 조기 발견만 해도 생존율이 90%에 이를 정도로 치료 결과가 좋지만 시기를 놓치면 다른 암종 보다 예후가 더 나빠진다"며 “주로 50대 이후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만큼 중년 이후 침샘 부위를 자주 만져보고 이상 증상이 있으면 빨리 의사와 상담해 병의 유무를 밝히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하선암을 포함한 침샘암은 인구 10만명당 1.4~2.0명 정도 발병한다고 알려져 있다.다른 암에 비해 상대적으로 발병률이 낮지만 진단이 조금만 늦어도 치명적이다.특히 침샘암 중 고악성도 침샘암은 재발과 전이가 흔하며 두경부암 중에서 가장 예후가 나쁜 편에 속한다. 5년 생존율은 50~60%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