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황장애, 극심한 불안함, 호흡곤란, 흉통 등이 증상
공황장애, 극심한 불안함, 호흡곤란, 흉통 등이 증상
  • 천덕상 기자
  • 승인 2021.03.18 0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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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황장애는 심한 불안 발작과 함께 다양한 신체적 증상들이 갑작스럽게 나타나는 질환을 말한다. 공황장애는 대부분 복합적 원인으로 발생하고 증상도 개인에 따라 매우 다양하다. 호흡곤란, 가슴통증 등 내과적 증상과 유사하게 나타나 진단이 쉽지 않다. 실제 많은 환자들이 내과, 가정의학과, 신경과, 응급실 등 여러 진료과를 거치다가 정신건강의학과를 찾게 된다고 한다.

공황장애는 극심한 불안함과 호흡곤란, 식은땀, 질식감, 심장 두근거림, 가슴통증 등 발작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공황발작을 한번 겪었다고 해서 모두 공황장애로 진단되는 것은 아니다. 공황발작이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환자가 공황발작을 두려워하고, 그 공포로 인한 회피 반응을 보이는 경우 공황장애로 진단될 수 있다. 회피 반응은 공황발작이 일어났던 비슷한 상황과 장소를 피하거나 사람들이 붐비는 극장, 다리 위, 운전 중 등 공황 발작이 생겼을 때 벗어나거나 도움받기 어려운 곳을 피하는 것을 뜻한다.

공황장애의 원인은 워낙 다양해 한마디로 정의 내리기 어렵다. 유전적 요인, 신경생물학적 요인, 심리적 요인 등이 서로 연결돼 공황 증상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심리적 원인에 대해서도 다양한 해석이 있다. 우선 내적 분노와 갈등이 배경이 된다는 이론이 있다. 또 사소한 자극을 위험하고 위협적인 것으로 잘못 인식함으로써 공황 증상이 나타난다는 견해도 있다. 예를 들어 심장이 빨리 뛸 때 '이것은 심장마비나 뇌졸중이 발생한 것 같다'고 과장되게 해석하게 되면 공황발작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공황장애 환자가 정신건강의학과를 방문하면 우선 환자의 불안 증상을 확인하고 불안이 환자의 기능에 끼치는 영향을 파악한다. 공황장애 환자들은 자살 위험성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들이 있어서 치료 초기 단계에서 자살 위험도도 함께 확인해야 한다. 이어서 불안을 나타내는 여러 질환을 배제하면서 공황장애를 진단한다. 이 과정에서 환자의 과거력, 현재 증상들의 양상과 발생 시기 등을 면밀하게 파악하고 신체 검진·검사를 시행한다.

공황장애는 넓게 보면 불안장애에 속하기 때문에 치료 원칙은 불안을 줄이는 것이다. 이와 함께 환자 스스로 공황발작 대처 능력을 키우고 공황발작을 유발하는 자신의 요인들을 파악해 건강한 방식으로 적응해 나가도록 한다. 환자 개개인에 맞춰 증상 조절에 효과적이고 선호도가 있는 치료법을 선택해야 한다. 환자와 가족에게 공황장애에 대해 교육해 병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것도 중요하다.

약물치료는 불안을 줄이고 다양한 자율신경계 항진 증상을 조절하는 데 효과적이다. 장기적으로도 내적 긴장, 불안을 줄이고 재발 방지에도 효과적이어서 일차적 치료로 주로 선택된다. 인지행동치료는 환자가 적극적이고 성실하게 치료에 참여하고 병원 내 치료 환경이 갖춰져 있는 경우 효과적인 치료법이다. 약물치료에 거부감·부작용이 심하거나 임신 등으로 약물 사용이 어려울 때 선택해 볼 수 있다. 심한 불안감·초조함 없이 인내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치료를 따를 수 있는 환자들이 적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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