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 김한별 "현실처럼 느껴지지 않아요"
'MVP' 김한별 "현실처럼 느껴지지 않아요"
  • 뉴시스
  • 승인 2021.03.16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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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문 기자 = 15일 오후 경기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LiiV M 2020-2021 여자프로농구’ 챔프전 5차전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와 청주 KB국민은행 스타즈의 경기에서 승리하며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거머쥔 삼성생명 김한별이 트로피와 메달을 들고 있다. (사진=WKBL 제공) 2021.03.1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김병문 기자 = 15일 오후 경기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LiiV M 2020-2021 여자프로농구’ 챔프전 5차전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와 청주 KB국민은행 스타즈의 경기에서 승리하며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거머쥔 삼성생명 김한별이 트로피와 메달을 들고 있다. (사진=WKBL 제공) 2021.03.1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김희준 기자 =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에 등극한 용인 삼성생명의 에이스 김한별(35)이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삼성생명은 15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청주 KB국민은행과의 KB국민은행 Liiv M 2020~2021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 최종 5차전에서 74-57로 승리, 시리즈 전적 3승2패로 정상에 등극했다.

여자프로농구에서 정규리그 4위팀이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한 것은 사상 최초다. 정규리그 승률 5할 미만의 팀이 챔피언에 오른 것도 삼성생명이 처음이다.

삼성생명 우승에 앞장선 김한별은 가장 빛나는 별이 됐다. 그는 기자단 투표에서 총 85표 가운데 66표를 획득, 나란히 8표를 얻은 김보미와 윤예빈을 제치고 MVP를 품에 안았다.

김한별은 이날 경기를 포함해 플레이오프·챔피언결정전 8경기에서 평균 37분 37초를 뛰며 평균 18.5득점 8.1리바운드 5.4어시스트로 활약했다. 챔피언결정전 5경기에서는 평균 41분 12초 동안 코트를 누비며 평균 20.8득점 7.8리바운드 5.6어시스트로 펄펄 날았다.

우승을 확정한 5차전에서도 22득점 7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낸 김한별은 "현실처럼 느껴지지 않는다. 힘든 시간을 보낸 팀원들이 자랑스럽고, 코치진에게 감사하다"며 "내가 여기까지 온 것에 대해 팀원들에게 감사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WKBL 무대에서는 첫 우승을 맛본 김한별은 "잘 기억은 나지 않지만 고등학교 때 우승을 해봤던 것 같다"고 기억을 더듬었다.

우승의 순간 어머니가 가장 생각났다는 김한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어머니가 한국에 오지 못했다"면서 그리운 마음을 드러냈다.

김한별은 공격 뿐 아니라 수비에서도 박지수를 적극적으로 막으며 제 몫을 해냈다. 심판의 판정에 다소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던 김한별은 이번 플레이오프와 챔피언결정전에서는 그런 모습을 전혀 보이지 않고 팀의 구심점 역할을 했다.

김한별은 "이번 시리즈에서 박지수를 지치게 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박지수 막는 것은 재미있는 일이 아니다"며 "박지수는 미래가 밝은 선수"라고 평가했다.

또 그는 "팀원들과 우승하고 싶다는 생각을 중점적으로 했다"며 "팀에서 가장 경험이 많은 선수로서 팀에 부담을 주지 말자는 생각으로 평정심을 가졌다"고 전했다.

김한별과 동갑내기인 김보미는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다.

'동갑인 김보미가 은퇴하는데 은퇴 계획은 어떻게 되냐'는 질문에 김한별은 "나의 은퇴도 멀지 않았다"고 짧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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