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반·주택용 전력판매 모두 플러스…경기 회복 신호?
산업·일반·주택용 전력판매 모두 플러스…경기 회복 신호?
  • 뉴시스
  • 승인 2021.03.17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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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1월 전력속보 발표…전년比 5.2%↑
산업용 두 달 연속 강세…일반용 상승 전환
"추운 날씨로 난방 수요 늘어…추이 지켜봐야"
조성현 기자 = 충북지역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 완화 이후 맞이한 첫 불금인 지난달 19일 오후 청주시 청원구 율량동 번화가의 한 골목길 모습. 2021.02.20. jsh0128@newsis.com
조성현 기자 = 충북지역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 완화 이후 맞이한 첫 불금인 지난달 19일 오후 청주시 청원구 율량동 번화가의 한 골목길 모습. 2021.02.20. jsh0128@newsis.com

이승재 기자 = 지난해 코로나19 영향으로 줄곧 감소하던 전력 판매량이 최근 들어 반등하고 있다. 공장, 사무실 등의 전기 사용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만큼 경기 회복 신호로 봐야 한다는 기대감도 나온다.

16일 한국전력 전력통계속보를 보면 지난 1월 기준 전체 전력 판매량은 4만8756GWh로 전년 대비 5.2% 늘어나면서 최근 3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해의 경우 3월(-0.5%)부터 4월(-4.6%), 5월(-5.8%), 6월(-2.1%), 7월(-2.1%), 8월(-6.2%)까지 6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한 바 있다. 여기에 1월(-4.8%)과 10월(-3.8%)도 마이너스 실적을 냈다.

여름철 유례없이 긴 장마가 이어졌고 예년보다 날씨도 덥지 않았던 탓이다. 또한 코로나19로 소비 심리가 위축되고 원활한 공장 가동이 어려워지면서 자연스럽게 전기 사용량도 줄었다.

이에 비해 지난 1월 실적은 용도별로 모든 분야에서 고른 상승세를 보였다.

먼저 산업용 전력 판매량은 2만5001GWh로 3.5% 증가했다. 지난해 12월(0.3%)부터 2개월 연속 플러스다. 코로나19가 본격적인 영향을 미친 지난해 4월과 5월에는 하락 폭이 각각 6%, 10%까지 확대되기도 했다.

일반용은 4.0% 늘어난 1만1417GWh로 7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이는 관공서, 사무실, 점포 등 상업 시설에 매기는 전기요금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등 정부의 방역 조치에 큰 영향을 받았다. 특히, 소상공인에 주로 적용되는 요금이기 때문에 반등 소식은 긍정적으로 해석할 여지가 많다.

주택용은 7163GWh로 10.8% 대폭 늘었다. 최근 5개월 연속 오름세이며 지난해에도 8월을 제외하면 모두 플러스를 기록했다. 외부 활동 자제, 재택 근무 등으로 가정에서 쓰는 전력량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외에 교육용·농사용·가로등·심야 등 기타 전력 판매는 9.5% 증가한 5174GWh로 한 달 만에 다시 플러스로 돌아섰다.

이 영향으로 한전의 전기 판매 수입도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5% 늘었다. 액수로 따지면 5조4476억원어치를 전기요금으로 거둬들였다.

지난해의 경우 누적 판매 수입은 55조9186억원으로 전년 대비 1.1% 줄었다.

전력 판매 회복을 경기 회복 신호로 해석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한전 관계자는 "한 달 치 전력 판매량을 경기 변화의 시작으로 보기에는 기간이 짧다"며 "지난 1월의 경우 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난방 수요가 늘어난 영향도 있기 때문에 2, 3월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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