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에도 강해지는 기성용 "프로는 흔들리지 않는다"
논란에도 강해지는 기성용 "프로는 흔들리지 않는다"
  • 뉴시스
  • 승인 2021.03.18 09: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경기 연속 결승골…서울, 광주에 2-1 역전승 '4위 도약'
2경기 연속 결승골을 터트린 기성용.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2경기 연속 결승골을 터트린 기성용.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안경남 기자 = 2경기 연속 결승골로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의 시즌 첫 연승을 이끈 기성용이 경기 후 환하게 웃었다.

서울은 1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광주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1 5라운드 홈 경기에서 후반 38분에 터진 기성용의 결승골로 2-1 역전승했다.

시즌 첫 연승을 달린 서울은 승점 9점(3승2패)을 기록, 4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해결사는 기성용이었다. 최근 2경기 연속 풀타임으로 체력 안배 차원에서 이번 시즌 처음으로 선발에서 제외된 기성용은 후반 시작과 함께 투입돼 경기 막판 천금 같은 결승골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2경기 연속 결승골이다. 기성용은 지난 4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 원정에서도 후반 막판 결승골로 1-0 승리를 이끈 바 있다. 선발이든 조커든 나오면 해결사 역할을 하고 있다.

기성용은 경기 후 "오늘 공격적인 역할을 부여받았고, 컨디션이 좋아질수록 공격도 자신 있다. 그래서 공격적인 역할을 많이 수행했다. 페널티박스 근처에서 기회를 잡으려고 노력했고, 그 순간 각도가 보였다. 왼발로 들어갔는데, 평소 골이 많은 선수는 아니지만, 기회가 왔을 때 과감하게 득점에 관여하고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라고 말했다.

득점 후 관중석으로 달려가 유니폼 가슴의 엠블럼 가리키며 세리머니를 한 기성용은 "서울에 돌아와 홈 팬들 앞에서 처음 골을 넣었다. 감동이고 기쁨이었다. 특히 상암에서 오랜만에 골을 넣어 행복했다"라고 설명했다.

기성용은 초등학생 시절 성폭력 논란으로 피해를 주장하는 측과 진실공방을 하고 있다. 외부 상황에 흔들릴 법도 한데, 기성용은 최근 절정의 기량으로 팀 승리에 앞장서고 있다.

그는 "저의 직업은 프로축구 선수기 때문에 어떤 상황에서도 경기장 안에선 흔들림이 없어야 한다. 그래서 정신적으로 더 집중하고 있다. 이런 것에 흔들린다면 핑계다. 그라운드 안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 하는 게 직업적으로 해야 하는 역할"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라운드에 서면 저도 모르게 신이 난다. 팬들 앞에 서면 밖의 상황이 어떻든 그라운드 안에선 행복하다. 그게 동기부여가 된다"라고 강조했다.

서울은 오는 2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수원 삼성과 시즌 첫 슈퍼매치를 치른다.

기성용은 "수원이 박건하 감독님이오시고 작년부터 좋은 팀으로 변화했다. 개인적으로 친분있고 좋아하는 감독님 중 한 분인데, 이번 경기는 원정이고 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오늘 승리로 자신감을 갖고 임할 수 있게 됐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슈퍼매치 전에 A매치 휴식기 전 마지막 경기이기 때문에 승점을 쌓는다면 좀 더 여유를 갖고 준비할 수 있다. 이제 시즌 초반이기 때문에 슈퍼매치에 대한 부담보다 한 경기 한 경기 최대한 승점을 쌓도록 노력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