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증을 느끼면 몸은 이미 탈수 상태다
갈증을 느끼면 몸은 이미 탈수 상태다
  • 이명진 기자
  • 승인 2021.03.19 06: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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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이 마르면 우리 몸은 이미 탈수 상태다. 갈증은 중추 신경에서 몸이 탈수 상태임을 알리는 구조신호다. 

체중의 1%만 부족해도 갈증이 오고, 3% 부족하면 몸을 움직이기 힘들어 지고 구토까지 할 수 있다. 그런데 나이가 들수록 중추신경 기능이 저하되어 갈증을 느끼기 어려워져 수분 보충이 늦을 수 있다. 

갈증 상태가 지속되면 신장의 독소 배출 능력이 떨어져 신장병을 유발한다. 탈수가 습관적으로 반복되면 위궤양과 변비 증상이 악화된다. 만성 탈수 현상은 뇌의 용적을 줄여 치매를 일으키거나 노화의 원인이 된다.

물대신 탄산음료 등을 마시는 것은 수분 보충과 다르다. 오히려 당분과 인산염, 카페인이 함유되어 있어 몸에 있던 수분까지 배출시킬 수 있다. 

목이 마르다고 벌컥벌컥 물을 마시기보다는 입안에 잠시 머금고 느리게 마시는 게 좋다. 물을 천천히 마시면 신진대사가 일어나는 시간을 충분히 확보해서 더 많은 수분을 흡수할 수 있다. 반면에 한 번에 많은 양의 물을 들이키면 혈액 속의 나트륨이 희석되어 체액 불균형이 일어날 위험도 있다. 과도한 수분 섭취는 전해질의 농도를 떨어뜨려 신체 기능을 방해하는 저나트륨증이 나타날 수 있다. 

아침 기상 직후 공복상태에서 미지근한 물 한잔은 필수다. 자는 동안 중단된 수분섭취를 늘려 신진대사를 활성화시키는데 도움이 된다. 수면 중에도 수분이 폐와 피부 등을 통해 배출되어 우리 몸은 수분 부족 상태에 있다. 혈액도 끈적끈적한 상태가 된다. 새벽이나 아침에 심장병, 뇌졸중 증상이 악화되는 이유다. 하루 건강의 바탕은 아침 물 한 잔이다. 

또, 사람에 따라 하루에 필요한 물의 양은 다르다. 하루 물 8컵이 필수 사항은 아니다. 자신의 건강 상태를 확인해 물의 양을 계산하고 여러 차례 나눠 꾸준히 마시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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