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신, 스트레스로 인한 과도한 교감신경 흥분 원인
실신, 스트레스로 인한 과도한 교감신경 흥분 원인
  • 천덕상 기자
  • 승인 2021.03.22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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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적으로 의식이 소실되는 실신은 모든 연령층에서 발생하는 비교적 흔한 증상이다. 뇌로 가는 혈액순환이 갑작스럽게 감소하면서 발생한다. 부정맥, 판막질환, 뇌혈관 협착, 기립성저혈압 등 원인이 다양하다

혈관미주신경성 실신은 극도로 긴장하거나 심한 정신적, 육체적 스트레스로 인해 자율신경계 중 교감신경이 과도하게 흥분해 발생한다. 지나친 긴장으로 교감신경이 흥분되면 말초 혈관이 수축하고 심장 박동이 강해지면서 빨라진다. 이 때 조절반응이 과도해지면 혈압이 지나치게 떨어지고, 뇌 혈류가 급격하게 저하되면서 실신하게 된다.

혈관미주신경성 실신은 의식을 잃고 쓰러지기 전 대부분 전조증상이 있다. 전신 무력감, 하품, 식은땀, 상복부 불쾌감, 메슥거림, 어지럼증, 시야 흐려짐, 두근거림, 두통 등이다. 대개 의식을 잃고 쓰러지기 수 초~수 분 전 발생하는데, 이 때 환자 스스로 곧바로 앉거나 눕지 않으면 바로 의식을 잃고 쓰러진다. 하지만 뇌 혈류가 회복되면서 대부분 수 초 내 의식이 저절로 돌아온다.

한의학에선 실신을 궐증이라 부른다. 전신에 발생한 여러 가지 변화 때문에 기혈의 운행이 원활하지 않아 일시적으로 의식을 잃고 쓰러진다는 의미다.

기의 순환이 제대로 되지 못하는 ‘울결’이 원인이 된 경우 엉키고 울체된 기운을 흩어주고 풀어주는 가미소요산이나 시호소간산 등이 활용된다. 기운이 지나치게 약해져 실신했다면 기운을 보충하고 상승하도록 도와주는 보중익기탕과 승양익기탕이 처방된다.

침 치료와 뜸치료도 자율신경계의 기능을 회복하고 기의 순환을 조절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특히 족삼리 혈과 내관 혈은 기초연구와 임상시험을 통해 자율신경계의 기능을 정상화하고 혈관의 운동성을 개선하는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

일상생활 중 혈관미주신경성 실신 전조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무릎을 세우고 쪼그려 앉거나, 다리를 올리고 누워서 의식을 잃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때 앉거나 누워서 전구증상이 호전되더라도 바로 일어나면 실신할 수도 있기 때문에 10분 정도 안정을 취한 뒤 일어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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