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박정빈 골' 서울, 슈퍼매치서 수원에 2-1 역전승…3연승(종합2보)
'기성용·박정빈 골' 서울, 슈퍼매치서 수원에 2-1 역전승…3연승(종합2보)
  • 뉴시스
  • 승인 2021.03.22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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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송민규 퇴장당한 포항에 2-1 역전승
강원, 첫 승 신고
대구, 울산에 첫 패배 안기며 첫 승
 2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1 K리그1 수원 삼성 블루윙즈 대 FC서울 경기, 후반전 서울 박정빈이 역전골을 넣은 후 환호하고 있다.

박지혁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1부) FC서울이 수원 삼성과의 올 시즌 첫 슈퍼매치에서 값진 역전승을 거뒀다.

박진섭 감독이 이끄는 서울은 2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수원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1 6라운드에서 기성용, 박정빈의 릴레이골을 앞세워 2-1 역전승을 거뒀다.

3연승을 달린 서울(4승2패 승점 12)은 전북 현대(승점 14)에 이어 2위로 올라섰다. 시즌 초반 선두를 달렸던 울산 현대(승점 11)를 3위로 따돌렸다.

기성용은 0-1로 뒤진 전반 추가시간 기습적인 중거리슛으로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최근 3경기 연속골로 물오른 해결사 본능을 뽐냈다. 개인적으로 3경기 연속골은 처음이다.

독일, 덴마크, 스위스 무대를 거쳐 올해 새롭게 서울에 합류한 박정빈은 K리그 데뷔골을 슈퍼매치 결승골로 터뜨려 기쁨을 배로 누렸다. 팔로세비치는 2도움을 올렸다.

수원(3승2무1패 승점 11)은 개막 5경기 무패 행진에 제동이 걸리며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오랜만에 손에 땀을 쥐게 한, 슈퍼매치라는 명성과 이름에 어울리는 경기였다.

슈퍼매치는 K리그를 대표하는 라이벌전으로 꼽히지만 지난해에는 달랐다. 두 팀이 약속이나 한 듯 성적 부진에 허덕였고, 시즌 도중 사령탑이 교체되는 등 어수선했다.

두 팀 모두 파이널B(6~12위)로 떨어졌고, 우여곡절 끝에 수원은 리그 8위, 서울은 9위로 마감했다. 일부에선 '슈퍼매치'를 조롱하는 의미에서 '슬퍼 매치'라고 불렀다.

2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1 K리그1 수원 삼성 블루윙즈 대 FC서울 경기, 전반전 서울 기성용이 만회골을 터뜨린 뒤 환호하고 있다

통산 93번째 슈퍼매치에서 서울이 승리하며 상대전적은 36승24무33패로 서울이 우위를 이어갔다.

먼저 균형을 깬 건 수원이었다. 전반 15분 수원의 신예 정상빈이 서울의 수비를 순간적으로 무너뜨리며 왼발 슛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서울의 중앙 수비수 김원균을 몸싸움으로 이겨낸 후, 황현수의 발 사이로 때려 활짝 웃었다.

2002년생인 정상빈은 지난 17일 포항 스틸러스전에서 기록한 데뷔골에 이어 2경기 연속골을 기록했다. 포항전이 K리그 데뷔전이었다. 그러나 전반 39분 오른쪽 무릎 이상으로 니콜라오와 교체됐다.

서울은 0-1로 뒤진 전반 막판 기성용의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슛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전반을 1-1로 마친 서울은 후반 팽팽한 흐름 속에서 후반 34분 역전에 성공했다. 박정빈이 팔로세비치의 패스를 감각적으로 때려 수원의 골네트를 갈랐다.

성남FC는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의 경기에서 후반 막판 터진 이중민의 극적인 결승골에 힘입어 2-1 역전승을 거뒀다.

최근 4경기에서 3승1무로 가파른 상승세를 그린 성남(3승2무1패 승점 11)은 5위로 올라섰다.

프로축구 성남 이중민

이중민은 1-1로 팽팽한 후반 43분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리며 승점 3점을 이끌었다.

지난해 입단한 이중민은 이날 경기가 데뷔전이었다. 어렵게 잡은 데뷔 무대에서 결정적인 골을 기록, 잊을 수 없는 기쁨을 맛봤다.

이에 반해 개막 2연승으로 출발했던 포항은 이후 1무3패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2승1무3패(승점 7)로 7위다.

공격수 송민규가 경기 시작 5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려 무난한 흐름이 예상됐지만 전반 막판 예기치 못한 퇴장을 당해 역전패의 빌미를 제공했다.

성남은 전반 5분 송민규의 문전 헤더에 먼저 골을 허용했다.

그러나 30분 만에 이규성이 코너킥 세트피스에서 동점골을 기록,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포항 골키퍼 황인재의 실수로 크로스가 그대로 골문을 통과했다.

변수가 생겼다. 전반 41분 송민규가 팔꿈치를 거칠게 사용하며 레드카드를 받은 것. 경고 없는 다이렉트 퇴장이었다.

수적 우위를 잡은 성남은 파상공세를 펼쳤다. 포항도 물러서지 않고, 역습으로 응수했다. 1-1로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다.

후반 43분 승부가 갈렸다. 코너킥 세트피스에서 이창용이 머리로 건넨 패스를 이중민이 정확한 헤더로 연결해 역전골을 터뜨렸다.

송민규는 3호골로 득점부문 공동 2위로 올라섰지만 역전패를 바라보며 웃지 못했다.

대구FC는 안방에서 열린 무패팀 울산과의 경기에서 이근호의 동점골, 세징야의 역전골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이번 시즌 울산에 첫 패배를 안긴 팀이 됐다. 대구(1승2무3패 승점 5)는 6경기 만에 첫 승을 신고했다.

울산은 무패 행진을 5경기에서 멈췄다. 3승2무1패(승점 11)로 3위에 자리했다. 홍명보 울산 감독도 첫 패배의 쓴맛을 봤다.

대구는 후반 26분 불투이스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4분 만에 울산에서 임대로 영입한 베테랑 이근호가 동점골을 터뜨렸다. 1-1로 팽팽한 후반 추가시간 세징야가 극적인 역전골을 기록하며 승리를 챙겼다.

강원FC는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아슐마토프, 고무열의 릴레이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강원(1승2무3패 승점 5) 역시 6경기 만에 첫 승을 신고하며 본격적인 승수 쌓기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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