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 흥국생명 꺾고 벼랑 끝 탈출…라자레바 31점
기업은행, 흥국생명 꺾고 벼랑 끝 탈출…라자레바 31점
  • 뉴시스
  • 승인 2021.03.2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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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환 기자 = 22일 오후 경기 화성시 화성종합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V리그 플레이오프 2차전 IBK기업은행과 흥국생명의 경기 2세트, IBK 선수들이 득점에 성공 후 기뻐하고 있다. 2021.03.22. 20hwan@newsis.com
이영환 기자 = 22일 오후 경기 화성시 화성종합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V리그 플레이오프 2차전 IBK기업은행과 흥국생명의 경기 2세트, IBK 선수들이 득점에 성공 후 기뻐하고 있다. 2021.03.22. 20hwan@newsis.com

문성대 기자 = IBK기업은행이 벼랑 끝에서 탈출했다.

기업은행은 22일 화성종합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의 '도드람 2020~2021 V-리그' 플레이오프(3전 2선승제) 2차전에서 3-1(25-6 25-14 20-25 27-25)로 승리했다.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흥국생명에 패했던 기업은행은 2차전을 승리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시즌 만에 봄배구에 진출한 기업은행은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양팀은 오는 24일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챔피언결정전 티켓을 놓고 다툰다.

기업은행 라자레바는 팀 공격을 주도하며 맹위를 떨쳤다. 라자레바는 서브에이스 3개를 포함해 31점을 올렸다.

표승주는 서브득점 1개, 블로킹득점 1개를 곁들여 16점을 올렸고, 김희진은 블로킹 6개를 잡아내는 등 11점을 기록해 승리를 이끌었다. 김주향은 13점으로 승리에 힘을 보탰다.

흥국생명은 경기 중반까지 조직력이 무너져 고개를 떨궜다. 서브리시브도 흔들리면서 상대의 기세를 감당하지 못했다.

흥국생명은 에이스 김연경(20점)과 외국인 선수 브루나(15점)를 앞세워 경기 후반 반전을 노렸지만, 뒷심 부족으로 고개를 떨궜다.

기업은행은 1세트에서 라자레바와 표승주를 앞세워 파상공세를 펼쳤다. 경기 초반부터 점수차를 벌리며 흥국생명의 기를 꺾었다.

특히, 라자레바는 1세트에서 서브에이스 3개를 포함해 7점을 올렸고, 센터 김희진은 무려 4개의 블로킹을 잡아내 흥국생명의 예봉을 차단했다. 표승주는 5점을 뽑아 초반 승부를 기업은행 쪽으로 가져왔다.

반면, 김연경은 초반부터 수 차례 범실을 저질렀고, 흥국생명의 서브 리시브가 흔들리며서 조직력이 완전히 무너졌다.

기업은행은 2세트 3-2로 앞선 상황에서 라자레바의 3연속 득점과 김희진의 블로킹을 앞세워 7-2로 달아났다. 이후 라자레바와 표승주의 활약에 힙입어 2세트에서도 흥국생명을 제압했다.

흥국생명은 1, 2세트 팀 공격성공률이 불과 22%에 그쳤다.

승기를 잡은 기업은행은 3세트 초반부터 상대를 거세게 밀어붙였다. 0-2로 뒤진 상황에서 라자레바와 김주향의 득점에 이어 김하경의 짧은 서브에 힘입어 3-2로 달아났다.

기업은행 표승주는 5-3에서 오픈공격과 퀵오픈을 연이어 성공시켜 점수차를 벌렸다.

흥국생명은 김연경을 필두로 한 공격력이 살아나면서 역전에 성공했고, 브루나도 지원사격하면서 3세트를 가져왔다.

양팀은 4세트 중반까지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라자레바와 김연경이 서로의 진영을 맹폭했다.

흥국생명은 4세트 10-11로 뒤진 상황에서 브루나의 연속 오픈공격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김미연과 이주아의 활약으로 16-11로 달아났다.

심기일전한 기업은행은 라자레바와 김희진, 표승주 등 선수 전원이 악착 같은 공격과 수비로 세트 후반 23-23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결국 승부를 듀스로 끌고간 기업은행은 25-25에서 상대 서브 범실로 매치 포인트를 만든 후 김주향의 퀵오픈으로 경기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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