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구마사', 첫방송부터 강렬...8.9% 월화극 1위 출발
'조선구마사', 첫방송부터 강렬...8.9% 월화극 1위 출발
  • 뉴시스
  • 승인 2021.03.23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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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강·박인환 tvN '나빌레라' 2.8%
지난 22일 방송된 SBS 새 월화극 '조선구마사'

강진아 기자 = 월화드라마 두 편이 새롭게 시작된 가운데, SBS '조선구마사'가 월화극 1위를 차지하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23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2일 첫 방송된 SBS 월화극 '조선구마사'는 전국 가구 시청률 기준 8.9%를 기록했다. 같은 날 첫 방송된 tvN '나빌레라'는 전국 유료플랫폼 가구 시청률 기준 2.8%로 집계됐다.
 
'조선구마사'는 첫 방송부터 '태종'(감우성)에 의해 봉인 당했던 서역 악령이 깨어나 조선을 잠식해 나가는 과정이 시작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시작은 피로 물든 함주성 전투였다. 악령에게 영혼을 지배당한 생시의 출몰로 조선은 혼란에 휩싸였다. 함주성에 당도한 태종은 악령의 수괴를 봉인하기 위해 목숨 건 혈투를 벌였다. 힘겨운 전투 끝에 생시들을 섬멸한 태종, 가까스로 살아남은 백성들은 그의 앞에 무릎을 꿇고 환호했다.

하지만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태종의 눈앞에 죽은 아버지 '이성계'(김뢰하)의 환영이 나타난 것. "방원아, 네 동생 방석이의 피다"라는 속삭임은 그의 잠재된 죄의식을 일깨웠다. 태종은 무언가에 홀린 듯 백성들을 베고 또 베어냈다. 정신을 차렸을 때 함주성은 이미 피로 가득했다. 그리고 태종은 이 모든 참화를 함주성에 깊이 묻었다.

이후 안정을 찾아가던 조선에 기이한 존재가 다시 출몰했다. 매사냥에 나섰던 '강녕대군'(문우진)이 생시의 습격을 받으며 비극이 시작된 것. 강녕대군은 태종이 쏜 은화살 덕에 간신히 목숨을 건졌지만, 손등에 상처를 입고 말았다.

이를 발견한 태종은 단호히 그를 참하고자 했다. 눈앞에서 아들을 잃을 순 없었던 '원명왕후'(서영희)는 태종과 대립했다. 이에 태종은 '충녕대군'(장동윤)이 서역에서 온 구마사제를 데리고 돌아올 때까지 말미를 주겠노라며 칼을 거뒀다. 변고가 생겼다는 소식에 급히 환궁한 '양녕대군'(박성훈)은 태종의 분노와 마주했다.

의주로 향한 충녕대군은 '요한'(달시 파켓) 신부를 통해 괴력난신의 정체를 알게 됐다. 인간에게 씌인 잡귀만 떼어내면 그들을 원래대로 되돌릴 수 있다는 희망이 생긴 것. 하지만 악령은 걷잡을 수 없는 속도로 조선을 집어삼키고 있었다. 갑자기 들이닥친 생시의 습격으로 목숨을 잃을 뻔한 충녕대군을 구해준 건 사당패였다.

사당패가 떠나고 유일하게 살아남은 호위무사를 구마하던 요한은 그가 악령 '아자젤'의 조종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서역의 악령이 조선에 나타나게 된 연유를 묻는 충녕대군에게 "당신의 조부와 당신의 아버지인 이 나라 왕이 더 잘 알겠지요"라는 그의 말은 의미심장했다.

그 시각 양녕대군이 지키고 있던 숙청문 역시 생시의 습격을 당했다. 몰살당한 사람들 사이 충격에 휩싸인 앙녕대군의 얼굴은 위기감을 더했다. 조선을 잠식하기 시작한 악령의 존재는 뼛속까지 스미는 공포를 불러일으키며 핏빛 사투의 서막을 열었다.

22일 방송된 tvN '나빌레라'.

tvN '나빌레라'는 인생의 황혼에 새롭게 도전장을 내민 박인환과 청춘의 버거운 짐에 하루하루가 고된 송강의 애달픈 현실이 그려지며 뭉클한 감동과 공감대를 얻었다.

 이날 첫 방송에서는 박인환의 꿈을 향한 황혼의 도전이 시작됐다. '덕출'(박인환)은 한평생 몸 담았던 우편배달원을 은퇴한 후 노후를 고민했다. 가장으로 일평생 살아오며 어느새 일흔이 된 그에게 발레리노라는 이루지 못한 꿈이 있었다.

반면 '채록'(송강)은 버거운 삶의 무게로 휘청이는 청춘의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어린 나이에 일찍 돌아가신 어머니, 출소를 앞둔 아버지, 아르바이트로 근근이 살아가는 생활 그리고 부상으로 인한 슬럼프까지 답답한 현실은 그를 짓눌렀다.

덕출은 우연히 채록의 발레 연습을 보게 된 후 잠자고 있던 발레리노의 열망을 다시금 깨닫게 됐다. 덕출은 발레를 시작하기에 늙은 나이라는 걱정보다 "시작만 하게 해달라"며 채록이 연습하는 스튜디오에 매일 출석 도장을 찍었다.

방송 말미에는 덕출에게 꿈으로 한 발 더 나아갈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다. 삶의 끝자락에서, 버거운 삶의 한가운데에서 발레 스승과 제자로 서로의 버팀목이 된 덕출과 채록. 사제듀오로 뭉치게 된 두 사람의 관계가 앞으로 어떻게 발전할지 궁금증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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