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박한 정리' 이경애 "남편 잃고 사업…코로나로 다 망해"
'신박한 정리' 이경애 "남편 잃고 사업…코로나로 다 망해"
  • 뉴시스
  • 승인 2021.03.23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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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박한 정리' 22일 방송분(사진=방송화면 캡처)2021.03.2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신박한 정리' 22일 방송분(사진=방송화면 캡처)2021.03.2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남정현 기자 = 방송인 이경애가 인테리어 사기를 당한 사연을 공개하는 한편 코로나19로 운영하던 사업이 망했다고 토로했다.

지난 22일 방송된 tvN '신박한 정리'에는 38년 차 개그우먼 이경애가 의뢰인으로 출연했다.

이번 정리는 이경애의 딸 김희서의 의뢰로 이뤄졌다. 김희서는 "아버지가 투병을 하시다 돌아가신 뒤 엄마가 사업에 뛰어들었다가 많이 망했다. 정리한 가게 물건들이 있어 집이 어수선하다. 집이 정리되면 엄마 마음도 정리되지 않을까 싶어서 의뢰했다"고 밝혔다. 이에 이경애는 "어묵공장을 하면서 즉석떡볶이 가게를 여러 개 운영했다. 그러다 코로나가 터지면서 다 접었다"고 말했다.

이경애는 현재 거주하는 집을 MC들에게 보여주며, 인테리어 사기를 당했다고 털어 놓았다. 그는 "제가 공사를 맡기면서 선불을 했다. 그런데 칸막이만 해놓고 도망갔다. 스위치를 눌러도 불이 안들어온다. 전기 연결도 안해놓은 거다"라고 토로했다. 이어 "우리 둘이 사니까 이걸 어떻게 할 수가 없다. 공사가 잘못돼서 물이 새기도 한다. 전화번호가 없어져 버렸다. 그때 '선불로 드리면 안되는구나'를 깨달았다"고 말했다.

김희서의 방에 대해서는 "여기가 원래 거실로 쓰는 방이다. 원래 희서가 1층 방을 썼는데 2층을 다 쓰겠다고 했다"고 회상했다. 이에 김희서는 "이 방만 에어컨이 있다. 친구를 놀자고 불러서 방을 함께 옮겼다"고 말했다.

수납장 안의 파란 봉투에는 재활용 페트병이 쌓여 있었다. 이경애는 "무슨 일이 벌어졌을 때 비상식량이 있어야 한다는 강박이 생겼다. 그래서 식량을 보관하려고 페트병을 모아놨다. 100개를 목표로 모으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희서는 "저는 몰랐다. 그냥 엄마가 '전쟁나면 쌀이 있어야 한다'면서 쌀만 사셔서 이걸 다 담고 계신 거다. 이상해 보였다. 엄마가 사실은 되게 힘들었다고 말씀 하셨는데 전 엄마가 많이 극복하시고 알았다"고 했다.

이어 "왜냐하면 엄마가 어린 애는 부모님의 힘든 상황을 보면 어린애도 같이 우울해진다고 본인이 힘든걸 티 안내신다. 엄마 이야기를 듣고 미안했다. 왜 쓰레기를 모으냐고 엄청 뭐라고 했다. 저 때문에 모으시는 줄 몰랐다. '그런 말을 하지 말았어야 했는데...'라는 생각이 들더라"고 반성했다.

신애라는 "그 불안감 두려움이 너무나 이해가 간다. 이제 사업이 풀리려고 했더니 폐업하고 주변에서는 불안한 뉴스가 들려오니 스스로 살기 위해 해소할 방법을 찾으신 거다"고 위로했다.

이경애는 1999년 결혼, 2013년 남편이 만성 신부전증으로 세상을 떠나면서 사별의 아픔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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