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폴리머 약물 스텐트 지속형vs분해형 임상
서울대병원, 폴리머 약물 스텐트 지속형vs분해형 임상
  • 최민규 기자
  • 승인 2021.03.25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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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관상동맥증후군 환자의 좁아진 혈관을 확장하기 위해 사용되는 약물을 표면에 입힌 스텐트를 비교한 결과 기존 '지속형-폴리머'가 신형인 '분해형-폴리머'에 비해 안전성과 효과에서 뒤처지지 않는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김효수 교수팀(박경우·강지훈 교수)은 40개 센터에서 6년간 스텐트 시술을 받은 급성관동맥증후군 환자 3413명(지속형-폴리머 1713명, 분해형-폴리머 1700명)을 대상으로 임상연구한 결과를 23일 이같이 밝혔다.

연구팀은 환자별로 ▲1차평가 사건(모든 원인에 따른 사망, 비치명적 심근경색, 모든 혈관 재개통술) ▲2차평가 사건 (심장 사망, 목표혈관 심근경색, 목표병변 혈관재개통술)로 나눠 분석했다.

연구 결과, 지속형-폴리머 약물 스텐트 그룹은 1차평가 사건 발생율이 5.2%로 분해형-폴리머 약물 스텐트(6.4%)와 별 차이가 없었다. 2차평가 사건 발생율의 경우 2.6% 대 3.9%로 오히려 지속형-폴리머 약물 스텐트 그룹이 우월한 결과를 보였다.

급성관동맥증후군은 심장근육에 혈류를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죽상경화증으로 좁아진 상황에서 급성으로 혈전이나 혈류장애가 악화돼 발생한다. 급성심근경색, 급사로 이어질 수 있어 치명적이다. 보통 좁아진 혈관을 확장하는 스텐트를 삽입해 협착 부위를 넓히는 시술을 한다. 최근에는 스텐트 시술 이후 재협착을 막기 위해 약물을 표면에 입힌 스텐트가 주로 사용되고 있다.

2011년 유럽에서 인증 받은 이후 국내에도 도입됐던 분해형-폴리머 약물 스텐트는 시간이 지나면서 약물은 흡수가 되고 폴리머는 남는 지속형-폴리머 약물 스텐트와 달리 약물과 함께 폴리머도 서서히 녹아 체내에 완전히 흡수된다. 따라서 기존 지속형-폴리머 약물 스텐트에 비해 안전성과 효과가 뛰어날 것으로 여겨졌다.

김 교수는 “이번 연구는 관상동맥 스텐트의 약물방출 폴리머 기술을 비교 분석한 최초의 대규모 임상연구”라면서 “환자에게 적합한 스텐트 선택의 지침을 제시해 의료 현장 의사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연구 의의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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