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관영언론 인터뷰서 "중국의 미래, 위대" 띄우기
머스크, 관영언론 인터뷰서 "중국의 미래, 위대" 띄우기
  • 뉴시스
  • 승인 2021.03.24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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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TV 인터뷰서 "중국, 번영 향해 가"
당국 테슬라 금지령에 진화 나선 듯
지난해 12월1일(현지시간) 미국 전기차업체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독일 베를린 행사에 참석한 모습. 2021.03.24.
지난해 12월1일(현지시간) 미국 전기차업체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독일 베를린 행사에 참석한 모습. 2021.03.24.

남빛나라 기자 =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중국 관영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대대적으로 중국을 띄웠다.

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머스크가 이날 방영된 중국중앙방송(CCTV)과의 인터뷰에서 이처럼 밝혔다고 보도했다.

머스크는 "중국의 미래는 위대할 것"이라며 "중국은 세계 최대 경제대국으로서 미래에 큰 번영을 향해 가고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테슬라가 가장 많은 자동차를 생산하고 가장 많은 고객을 보유한 중국은 장기적으로 우리의 최대 시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테슬라 전 세계 매출 315억달러(약 35조6000억원)에서 약 5분의 1을 중국이 차지했다. 최대 시장인 미국의 비중은 약 48%(152억달러)다.

아울러 머스크는 2060년까지 탄소 중립을 달성하겠다는 중국의 탄소배출 저감 목표와 관련해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평가했다. 머스크는 "아주 공격적이고 훌륭한 목표다"라며 "다른 나라들도 이런 목표를 가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머스크의 이 같은 인터뷰는 최근 중국 정부가 주요 시설에서 테슬라 전기차 사용을 제한하고 있다는 보도와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앞서 WSJ 등은 중국 당국이 테슬라가 전기차를 통해 수집하는 정보가 국가안보에 위협이 된다고 판단, 군 참모와 주요 국영기업 직원들의 테슬라 차량 사용을 제한했다고 보도했다.

당국이 그간 파격적인 혜택을 누려온 테슬라 규제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왔다. 테슬라는 외국 차 업체 최초로 중국에 독자적으로 공장을 세우도록 허가받았다. 2018년 4월 폐지된 규정은 외국 자동차 제조업체가 중국에서 차를 생산하려면 중국 기업과 합작사(joint venture)를 설립하도록 명시했지만 당시 테슬라는 예외를 인정받았다.

머스크는 20일 중국 베이징에서 화상으로 열린 중국개발포럼(CDF) 연설에서 "테슬라가 중국 등에서 스파이 활동을 하기 위해 자동차를 사용했다면 (회사) 문을 닫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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