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린저 41점' 인삼공사, 연장 끝 KT 꺾고 공동 3위로
'설린저 41점' 인삼공사, 연장 끝 KT 꺾고 공동 3위로
  • 뉴시스
  • 승인 2021.03.24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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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삼공사 3연승…KT는 4연패 빠지며 공동 5위로
인삼공사 제러드 설린저. (사진=KBL 제공)

안경남 기자 =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가 연장 승부 끝에 부산 KT를 제압하고 공동 3위로 올라섰다.

인삼공사는 23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연장까지 가는 치열한 승부 끝에 KT를 97-93으로 이겼다.

이로써 최근 3연승을 달린 인삼공사는 27승22패를 기록, 고양 오리온과 함께 공동 3위로 도약했다. 또 이번 시즌 KT와의 맞대결에서도 3승3패로 균형을 이뤘다.

반면 4연패 늪에 빠진 KT는 24승25패로 5할 승률이 무너지며 단독 5위에서 인천 전자랜드와 함께 공동 5위에 내려갔다.

앞서 5차례 맞대결 중 3번 연장 승부를 펼쳤던 양 팀은 이날도 연장전에 들어가며 KBL 최초로 같은 팀끼리 4회 연장 승부를 펼치는 진기록을 남겼다.

인삼공사는 미국프로농구(NBA) 출신 제러드 설린저가 41점 18리바운드 더블더블로 팀 승리에 앞장섰다.

또 전성현은 4쿼터 종료 직전 천금 같은 3점슛을 포함 5개를 성공시키며 19점으로 3연승을 이끌었다. 오세근도 16점 8리바운드로 결정적인 순간 해결사로 나섰다.

KT는 에이스 허훈이 27점 10어시스트, 양홍석이 23점 11리바운드 더블더블로 맹활약했지만, 두 외국인 선수 브랜든 브라운(6점), 클리프 알렉산더(10점)가 설린저와의 골 밑 싸움에서 패하며 고개를 숙였다.

1, 2쿼터에만 17점을 몰아넣은 설린저의 골밑 장악으로 인삼공사는 허훈이 6점에 묶인 KT에 20점 차 앞선 47-27로 전반을 마쳤다.

KT는 3쿼터에만 32점을 집중시키며 반격을 시작했다. 양홍석이 3쿼터 12점을 책임졌고, 허훈도 3점슛 1개를 포함해 7점을 추가하며 인삼공사와 점수 차를 68-59, 한 자릿수로 줄였다.

안양 KGC인삼공사 설린저. (사진=KBL 제공)
안양 KGC인삼공사 설린저. (사진=KBL 제공)

4쿼터 KT의 매서운 추격이 이어졌다. 인삼공사가 주춤한 사이 종료 3분여를 남기고 78-76, 2점 차까지 추격한 KT는 허훈의 3점슛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인삼공사는 이어진 공격 찬스에서 오세근의 2점으로 다시 리드를 되찾았고, 설린저의 자유투 2개로 82-79, 3점 차로 달아났다.

팽팽한 흐름 속에 KT는 허훈이 정확한 2점슛으로 다시 1점 차로 점수를 좁혔고, 1분여를 남기고 알렉산더의 골 밑 돌파로 83-82, 또 한 번 역전에 성공했다.

KT는 종료 8초를 남기고 허훈이 완벽한 돌파에 이은 골 밑 득점으로 2점을 추가해 85-82, 3점 차 승리에 쐐기를 박는듯 했다.

그러나 인삼공사가 3초를 남기고 시도한 마지막 공격에서 전성현의 그림 같은 3점슛으로 다시 균형을 맞췄다. 결국 KT의 막판 공격이 실패하면서 경기는 연장전으로 돌입했다.

시소게임이 이어진 연장에서 승부를 가른 건 이재도였다. 90-91로 뒤진 상황에서 이재도가 2점으로 역전을 만든 데 이어 3점슛까지 꽂아 넣으며 95-91, 4점 차로 달아났다.

인삼공사는 박지원에 자유투를 내주며 다시 2점 차 추격을 허용했지만, 설린저가 종료 8.4초를 남기고 상대 반칙으로 얻어낸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하며 97-93,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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