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 결절, 고주파절제 후 갑상선 부피·기도면적·모양·밀린 정도 감소
갑상선 결절, 고주파절제 후 갑상선 부피·기도면적·모양·밀린 정도 감소
  • 진영동 기자
  • 승인 2021.03.25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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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이 컴퓨터 단층촬영(CT) 영상 분석을 통해 종양이 생긴 위치에 고주파 전극 바늘을 삽입해 고주파를 발사하면서 종양을 제거하는 고주파 절제술이 갑상선 결절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 영상의학과 정소령 교수, 서울성모병원 영상의학과 최양신 교수 연구팀은 2007년 11월부터 2018년 12월까지 갑상선결절로 고주파절제술을 받은 환자 중 치료 전후 CT검사를 시행한 38명을 대상으로고주파절제술 치료 효과를 분석한 결과를 24일 이같이 밝혔다.

연구팀은 고주파절제술 치료 전·후 CT 영상을 비교 분석해 ▲갑상선 전체 부피 ▲결절에 의해 눌린 가장 좁은 기도 부위 면적 ▲기도 모양 변화 ▲경부 전면 각도를 측정했다.

그 결과 고주파절제술 치료 후 갑상선 전체 부피는 평균 44% 감소했고 기도면적은 28% 넓어졌다. 환자의 89.5%가 결절에 의해 밀린 기도가 제자리로 돌아왔고, 78.9%는 찌그러진 기도가 동그란 모양으로 회복했다.

이번 연구는 CT 영상 분석으로 고주파절제술의 치료 효과를 보다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는 데 의의가 있다. 기존 연구는 환자의 증상호전 확인, 초음파 검사를 통한 의사의 결절 크기 감소 확인 등 주관적인 평가로 한계가 있었다.

정 교수는 “양성 갑상선결절에 대한 고주파절제술 치료 효과가 매우 좋다는 것이 이번 연구를 통해 재확인됐다”면서 “특히 다수의 결절을 한 번에 치료하거나 종격동(흉곽 내부 공간)으로 자란 결절을 치료할 때 CT 검사는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고주파절제술 치료 효과를 더욱 높이고 CT에 의한 방사선 피폭을 줄이는 연구를 지속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양성 갑상선 결절은 대부분 크기가 작다. 하지만 결절 크기가 커질 경우 주위 구조에 영향을 주어 목이 볼록하게 튀어나오는 미용상 문제가 발생하거나 드물지만 악성종양으로 발전한다. 대한갑상선영상의학회는 갑상선 결절로 인한 증상이 있고 미용상 문제가 있는 결절, 2cm 이상인 결절을 치료 대상으로 권고하고 있다.

과거 갑상선 결절은 수술이 주된 치료법이었지만, 최근 비수술적 치료법인 고주파 절제술, 에탄올 절제술이 많이 시행되고 있다.고주파 절제술은 절개를 하지 않아 흉터가 목에 남지 않는 것이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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