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은 기자 = 방송인 사유리가 비혼 출산을 결심한 이유를 밝혔다.
지난 23일 방송된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에는 '자발적 비혼모'가 돼 돌아온 사유리가 출연했다.
이날 사유리는 비혼 출산을 결심하기까지 전 남자친구의 영향이 컸다고 고백했다. 그는 "처음에 사귀는 남자친구가 있었다. 결혼하고 싶다고 계속 말했는데 남자친구는 연하인 데다 결혼에 관심이 없고, 안 한다고 했다. 난 남자친구를 너무 좋아해서 헤어지기 싫어서 아이 안 낳아도 그 남자와 평생 같이 결혼 안 해도 옆에 있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근데 한참 나이 먹고 그 남자가 갑자기 어린 여자랑 가정을 꾸린다는 상상을 했는데 그러면 난 아이도 못 가지고 결혼도 못 하는 거 아니냐. 그러면 그 남자 미워하게 될 거 같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사랑하는 남자를 미워하게 될까 봐 차라리 이 연애를 끝내고 정말 갖고 싶은 아이를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결정했다"고 밝혔다.
사유리는 주변의 만류에도 정자를 기증받은 사실을 공개한 이유에 대해 털어놨다. 그는 "임신했을 때 친구들에게 말했더니 알리지 말라더라. 정자은행에서 기증받았다고 하면 사람들이 어떻게 볼지 모르니깐 하지 말라고 해서 고민했다"고 떠올렸다.
이어 "근데 미혼모가 아이 낳았다고 하면 찌라시가 돌 수 있지 않나"라며 "외국인 얼굴인데 샘 해밍턴 아들이라던가 이상한 소문이 날 수도 있어서 차라리 솔직하게 모든 걸 말하는 게 낫겠다 싶었다. 내가 아니라고 해도 파비앙네 아들이라든가 어떻게 루머가 날지 모르는 거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사유리는 또 둘째를 낳고 싶다고 언급했다. 그는 "임신 당시 자궁 나이가 48세였다. 지금은 자궁 나이가 60대일 수도 있다"며 "가능하다면 둘째를 낳고 싶다. 날 위해서가 아니라 아들을 위해서다. 아빠가 없는데 형제도 없으면 너무 외로울 듯하다"고 이야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