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몸병이 있는 코로나19 환자 사망 확률 정상인 보다 약 9배 높다
잇몸병이 있는 코로나19 환자 사망 확률 정상인 보다 약 9배 높다
  • 최민규 기자
  • 승인 2021.03.26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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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몸병이 있는 코로나19 환자의 사망 확률이 정상인 보다 약 9배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양대학교병원 한지영 교수는 24일 ‘제13회 잇몸의 날’ 기자간담회에서 스페인 마드리드 대학교 마리아노 산즈 교수팀의 치주염과 코로나19 감염 간 상관관계에 대한 사례통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행사는 대한치주과학회와 동국제약이 ‘코로나 시대의 구강건강 관리’를 주제로 개최했다.

지난 2월 발표된 이 연구는 작년 2~7월 코로나 확진을 받은 568명의 환자 데이터를 대상으로 치주염을 앓고 있는지 여부와 코로나19 감염 합병증 사이의 관계를 살폈다.

 연구 결과 잇몸병이 있는 코로나19 환자의 사망 확률이 정상인 보다 약 9배 높았다. 또 잇몸병이 없는 환자에 비해 중환자실에 입원할 확률이 3.5배, 인공호흡기가 필요할 가능성이 4.5배 높았다.

한 교수는 “568명 중 40명의 환자에서 코로나로 인한 합병증이 나타났고 중등도 이상의 치주염을 가진 환자에서 높게 합병증이 나타났다”며 “이에 따라 사망 확률도 8.81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코로나 환자에서 치주 병인을 흡입하면 사이토카인이 증가되는 가설 등이 원인일 수 있다”며 “이 연구는 코로나19 감염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위험 요소 중 하나로 치주염이 포함될 수 있음을 밝혔을 뿐 아니라 코로나19 합병증의 예방 및 관리를 위해 잇몸 건강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연구 결과를 토대로 국민 건강을 위한 생활 속 거리두기 기본지침인 ‘개인방역 5대 핵심 수칙’에 더해 ‘매번 3분 이상 이 닦기’를 여섯 번째 지침으로 제안했다.

이날 가톨릭 관동대학교 국제성모병원 호흡기내과 정재호 교수는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치주염, 코로나19 사이에는 상호작용이 있을 수 있다고 지목했다.

정 교수는 연세대학교와 일산병원 호흡기내과 연구팀의 한국인 대상 연구결과를 언급하며 COPD가 국내 코로나19 환자에서 사망에 대한 위험 요소라고 말했다.

그는 “CDPD와 치주염의 관계 및 구강건강 형태를 살표본 연구 결과 COPD 환자에서 치주염의 빈도가 높게 나타났다”며 “또 코로나19와 COPD 간의 상관관계에 대한 최신 연구결과 등을 통해 COPD, 치주염, 코로나19 사이에는 상호작용이 있을 수 있다”고 유추했다.

이에 따라 대한치주과학회 허익 회장은 코로나 시대의 임몸건강 관리를 위한 ‘3.2.4 수칙’을 발표했다. ▲3: 3분이상 칫솔질 ▲2: 일년에 두(2)번 스케일링 ▲4: 사(4)이사이 잇몸까지 잘 닦자다.

허 회장은 “‘3분 이상 칫솔질’은 잇몸병 관런 세균이 특정 효소의 발현을 조절하는 데 관여해 코로나19를 악화시킬 수 있다는 연구에 기반한다”며 “‘1년에 두 번 스케일링’은 구강 건강 상태를 점검하자는 의미다. ‘사이사이 잇몸 닦기’는 칫솔질뿐 아니라 치실, 치간칫솔 등 보조기구로 꼼꼼히 관리하자는 의미”라고 말했다.

동국제약 오홍주 대표는 “코로나19에 대한 경각심을 잃지 말아야 할 때”라며 “앞으로도 국민의 관심과 이해도를 제고하기 위한 잇몸의 날 캠페인을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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