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흥국생명, 챔프전서 어떤 모습 보여줄지 기대"
김연경 "흥국생명, 챔프전서 어떤 모습 보여줄지 기대"
  • 뉴시스
  • 승인 2021.03.25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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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문 기자 = 24일 오후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도드람 V리그 플레이오프 3차전 IBK기업은행과 흥국생명의 경기, 흥국생명 김연경이 이주아와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2021.03.24. dadazon@newsis.com
김병문 기자 = 24일 오후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도드람 V리그 플레이오프 3차전 IBK기업은행과 흥국생명의 경기, 흥국생명 김연경이 이주아와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2021.03.24. dadazon@newsis.com

문성대 기자 = 김연경(33·흥국생명)이 부상 투혼을 발휘하면서 에이스의 진면목을 과시했다.

흥국생명은 24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기업은행과의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3전 2선승제) 3차전에서 3-0(25-12 25-14 25-18)으로 완승을 거뒀다.

김연경을 앞세워 플레이오프 1차전을 이긴 흥국생명은 2차전에서 기업은행 라자레바, 표승주 등을 막지 못하면서 무릎을 꿇었다. 3차전에서 심기일전한 흥국생명은 김연경(23점)과 브루나(14점)를 앞세워 승리해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이날 김연경은 무려 60%에 육박하는 공격성공률을 자랑했다.

흥국생명은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 무대에 올라 정규리그 1위 GS칼텍스와 대결한다.

김연경은 "트레이너가 손가락에 테이핑을 잘해줘서 괜찮았다. 모든 선수들이 갖고 있는 통증 정도다. 진통제는 먹었다"고 부상 정도를 설명했다.

김연경은 "이번 시즌 팀에 많은 일이 있었는데 그걸 이겨내고 챔피언결정전에 올라와서 감동적이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선수들에게고마움을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12년 만에 챔피언결정전을 경험하는 김연경은 '끝까지 가겠다'는 팀의 슬로건을 밝혔다.

김연경은 "포스트시즌에 들어와서 슬로건을 정했다. 선수들이 '끝까지 간다'로 정했다. GS칼텍스가 오히려 부담을 갖지 않을까 생각한다. 우린 도전자 입장에서 할 것이다. 끝까지 갈 수 있도록 해보겠다"고 말했다.

흥국생명은 선수단 미팅을 통해서 결속력을 키웠다.

김연경은 "플레이오프에 들어오면서 매번 미팅을 한 시간을 넘게 했다. 선수들이 그 정도로 열정적으로 했다. 전력분석원들도 분석을 너무 잘해줘서 공부를 많이 했고, 그게 잘 맞아 떨어졌다. 어제는 정신적인 부분에 대해 얘기하면서 다같이 잘해보자고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마지막이란 생각도 동기부여가 됐다.

김연경은 "오늘 지면 더이상 경기가 없으니까 마무리하는 경기가 되겠구나라고 생각했다. 오히려 그렇게 생각하니 잘됐다. 즐기면서 재밌게 경기를 치른 거 같다. 기분 좋게 잘 마무리를 했다"고 강조했다.

브루나의 경기력에 대해서 "브루나는 오늘 경기 전부터 의지가 남달랐다. 카드를 받더라도 라자레바와 싸우겠다고 하더라. '싸우지 말고 배구로 보여달라'고 했다. 카드를 받아도 될 정도로 액션을 보인다고 했는데, 좋은 경기력을 보여줘서 고맙다. 챔피언결정전에서도 잘 해줬으면 좋겠다"고 웃었다.

그러나 챔피언결정전에 대한 대비를 하나도 못했다고 걱정했다.

김연경은 "기업은행에 신경을 쓰다 보니 GS칼텍스에 대한 준비를 하나도 못해서 걱정이다. 시간도 없다. 이틀 뒤에 바로 경기다. GS칼텍스는 한 선수에 의존하는 팀이 아니다. 좋은 공격수가 많다. 때문에 그들을 어떻게 마크하는 지가 관건이다. 또한 GS칼텍스는 기동력과 수비도 좋은 팀이다. 어떻게 무너뜨릴 수 있을 지 준비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12년 전보다 부담감은 덜한 거 같다. 이번 챔피언결정전은 아직까지 부담이 없다. 플레이오프를 좋게 마무리해서 챔프전이 기대가 되는 건 사실이다. 우리 팀이 챔피언결정전에서 얼만큼 좋은 모습 보여줄 수 있을 지 기대가  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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