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성대 기자 = KPGA 챔피언스투어 'KPGA 시니어 마스터즈(총상금 1억원우승상금 1600만원)'에 추천 선수로 출전한 KPGA 구자철 회장이 컷 탈락했다.
KPGA 시니어 마스터즈는 지난해 10월20일부터 21일까지 진행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당시 1라운드에서 박승룡 선수가 경기 도중 심근경색으로 숨져 연기됐다. 약 5개월 만에 재개됐다.
대회는 24일 충남 태안 소재 솔라고 컨트리클럽 라고 코스(파72)에서 열렸다.
KPGA 시니어 마스터즈는 2020년 KPGA 구자철 회장이 사재를 출연해 창설한 대회다.
구 회장은 대회에 추천 선수로 참가했고 시니어투어에서 활동하는 여러 선수들의 적극적인 권고와 KPGA 챔피언스투어 활성화 및 KPGA의 홍보를 위해 출전을 결심했다.
구 회장은 컷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구 회장은 "1번홀에서 티샷을 할 때 정말 떨렸다. 그래서 그런지 티샷이 패널티 구역으로 향했다. 강한 바람 때문에 플레이하기가 힘들기도 했다"고 웃은 뒤 "대회를 앞두고 나름 맹훈련을 하며 준비를 했지만 100% 모두 발휘하지 못해 아쉽다. 18홀 내내 긴장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함께 경기하는 선수들의 플레이에 방해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이번 대회의 가장 큰 목표였다. 동반자들이 배려도 많이 해줘 고맙다. 다행히 3명의 선수 모두 최종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며 "선수들의 실력 그리고 집중력과 승부욕 모두 대단하다고 느꼈다. 역시 프로의 세계는 범접할 수 없는 곳이다. 경이롭다”고 전했다.
1라운드에서 김종덕(60)이 단독 선두에 올랐다.
김종덕은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쳐 4언더파 68타를 기록해 선두에 자리했다.
김종덕은 “아침부터 바람이 강하게 불었다. 하지만 그동안 쌓은 경험과 노련미로 잘 극복해냈다"며 "큰 실수 없이 경기를 마쳐 만족한다. 남은 하루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이야기했다.
KPGA 코리안투어 9승, 일본투어 4승의 김종덕은 현재까지 통산 29승을 기록 중이다. 시니어투어 데뷔 이후 국내서 11승, 해외서 5승(일본 4승, 대만 1승)을 추가했고 2011년에는 한국과 일본 양국의 챔피언스투어에서 최초로 동시에 상금왕에 오르기도 한 시니어 무대 강자다.
오세의(54)와 나병관(51)이 2언더파 70타를 기록해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대회 출전 선수 전원은 고(故) 박승룡 선수를 추모하기 위해 대회 기간 동안 의류 및 모자에 검은 리본을 부착하고 경기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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