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혈장치료제, 9종 변이 바이러스 중화항체 형성 확인
코로나19 혈장치료제, 9종 변이 바이러스 중화항체 형성 확인
  • 전현철 기자
  • 승인 2021.03.26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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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개발 중인 코로나19 혈장치료제를 활용해 변이 바이러스 대항력을 분석한 결과 9종의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 중화항체가 형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권준욱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제2부본부장은 25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말했다.

권 제2부본부장은 "세포 수준에서 국내 유행 바이러스 유전형(변이) 9종에 대한 중화 효능 분석 결과, 분석 대상 유전형에 대한 중화항체가 검출됐다"라고 밝혔다.

코로나19 완치자의 혈액에서 추출한 혈장에는 바이러스에 대항하는 항체가 포함돼있다. 혈장치료제는 이 혈장 내 항체를 이용해 만들어진다.

항체 중에서도 중화항체는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물리치는 역할을 한다. 중화항체가 형성됐다면 치료제가 해당 바이러스에 적절하게 반영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이번 연구에서 혈장치료제를 활용한 결과 S, L, V, G, GR, GH, GV, 영국 및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변이 바이러스에서 중화항체가 검출됐다.

권 제2부본부장은 "(혈장치료제가) 변이 바이러스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권 제2부본부장은 "다만 실제 치료 효능은 제약사의 임상시험 결과를 토대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라며 "의료현장에서는 현행과 같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치료 목적 사용승인에 따라 이용할 것을 권고한다"라고 말했다.

당국은 제약사의 혈장치료제 임상 2상 결과를 오는 4월 분석할 예정이다.

한편 18일 기준 혈장 공여 등록자는 6658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실제로 혈장 모집을 완료한 등록자는 4213명이다. 혈장치료제는 완치자의 혈장으로 생산돼, 다량의 혈장 기증이 필요하다.

혈장치료제의 경우 임상시험 목적 이외 치료 목적으로 42건이 사용 중이다. 임상시험 목적 외 치료 목적 사용은 질병을 치료할 때 다른 수단이 없거나 생명을 위협하는 중증 환자 등의 치료를 위해 허가되지 않은 임상시험용 의약품이라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이 밖에 베클루리주(렘데시비르)는 122개 병원에서 5259명의 환자에게, 항체치료제인 렉키로나주(레그단비맙)는 48개 병원에서 681명에게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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