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준 기자 = 인천 SSG랜더스필드에 방문한 것은 처음이지만, '추추 트레인' 추신수(39·SSG 랜더스)는 무척 친숙함을 느낀다.
첫 홈경기에서 안타와 타점을 모두 신고한 추신수는 경기 후에도 "편안한 느낌"이라며 웃어보였다.
추신수는 2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2021 KBO리그 시범경기에서 2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추신수가 SSG랜더스필드 그라운드를 밟는 것은 이날이 처음이었다.
지난 11일 선수단에 합류한 추신수는 팀 일정에 따라 부산, 울산, 대구, 창원을 돌아다니다 이날 처음으로 홈구장에서 경기를 치렀다.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인천 SSG랜더스필드로 이름이 바뀐 인천 문학야구장을 방문하는 것 자체가 추신수에게는 처음이다.
앞서 세 차례 시범경기에서 타격감을 끌어올린 추신수는 첫 홈경기에서도 안타와 타점을 생산했다.
SSG가 0-2로 뒤진 1회말 무사 3루에서 첫 타석을 맞은 추신수는 2루 땅볼을 쳐 3루 주자 최지훈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추신수는 팀이 1-3으로 뒤진 3회말 2사 후 상대 선발 원태인을 상대로 중전 안타를 뽑아냈다. 추신수는 최정의 내야안타로 2루를 밟았으나 후속타자 제이미 로맥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 득점을 올리지는 못했다.
SSG가 1-4로 끌려가던 5회말 1사 1, 3루의 찬스에 타석에 들어선 추신수는 1루 땅볼을 쳤다. 자칫 병살로 연결될 뻔했지만, 추신수는 1루까지 전력질주해 1루에 안착했다. 그 사이 3루에 있던 박성한이 홈을 밟으면서 추신수의 이날 경기 타점은 2개로 늘었다.
경기 후 추신수는 "처음 홈구장에서 경기를 치렀는데 홈구장이라 그런지 편안한 느낌이 든다"며 "처음이지만, 처음같지 않은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추신수의 시범경기 성적은 타율 0.300(10타수 3안타) 4타점 2볼넷 1득점이 됐다.
그는 "전체적으로 시즌을 준비하는데 있어 타격이 나아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평했다.
이어 "경기를 거듭할수록 평소 미국에서 시즌을 준비하는 과정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고 순조로운 적응을 알렸다.
